교내서점 단비 “환불이 안 된다는 건 오해”
교내서점 단비 “환불이 안 된다는 건 오해”
  • 이호연 기자
  • 승인 2013.04.03 20:41
  • 호수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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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피해 커 환불 교재만 150만원

▲카드 결제 시 당일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리 대학 죽전·천안 캠퍼스의 교내서점 ‘단비’와 학생들이 교환·환불 문제를 두고 보이지 않는 대립을 했다. 학생들은 교환·환불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책을 수강철회기간 이후 혹은 체크·신용카드로 결제했을 경우 ‘단비’에서 교환·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또한 천안캠퍼스의 경우 답지가 있는 교재와 없는 교재가 동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김정태(영어영문·2)씨는 “단비 내에 ‘카드 결제시 교환·환불 불가’라는 문구가 붙어있다”며 제대로 된 교환·환불 규정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21일 온라인 자치 커뮤니티 ‘단쿠키’에 한 학생이 “정정기간 이후 환불이 아예 불가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더 불거졌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고, 학생들 사이에서 ‘단비의 횡포’라는 가정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대해 죽전캠퍼스 단비를 운영하는 차익준씨는 “카드 결제이든 현금 결제이든 구매 후 3일 이내 영수증을 지참하고 교환·환불을 요청하면 얼마든지 바꿔준다”고 설명했고, 천안캠퍼스 단비 직원 A씨 역시 “영수증에도 명시되어있듯 교환·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무상(법학) 교내 법률상담센터장은 “서로간의 사전합의를 바탕으로 한 매매계약이기 때문에 3일 이내라는 규정에 따라 교환·환불을 해줘야 한다”며 “자유로운 거래를 기분 좋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카드 결제 시 교환·환불이 불가한가에 관한 질문에 차씨는 “작년까지는 카드사에서 결제취소를 못하도록 했었다”며 “적극 항의한 결과 올해부터는 카드결제도 교환·환불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내용이 적힌 코팅지가 아직까지 붙어있는 점에 대해선 “학기 초라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점원들이 떼는 것을 깜빡한 것 같다”며 “이 종이가 단비와 학생들 사이의 오해를 부른 것같다”고 사과했다.
천안캠퍼스에서 제기된 교재 가격에 대해 A씨는 “학교 출판부에서 만든 책을 팔기 때문에 같은 교재라도 입력코드를 따로 넣는 경우가 있다”며 “가격은 정해져 있고 우리는 최종판매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단비 측은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대학서점의 경우 유독 반품이 많은 편이다. 차씨에 따르면 제본을 위해 책을 사고 다음 날 반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재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해 뒤늦게 메모나 파손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부터 들어온 환불 교재만 150만원에 달한다.
이에 차승희(행정·2)씨는 “교환·환불 규정을 오용하는 편법이 만연하다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라며 “지식인다운 행동으로 서로 윈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규정을 알게 된 김정태씨는 “앞으로는 부당한 경우가 생기는 일 없이 제대로 된 요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호연·김윤숙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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