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강산 방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자
<사설>금강산 방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자
  • <취재부>
  • 승인 2003.10.28 00:20
  • 호수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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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다음주 대규모 금강산 방문 행사를 갖는다. 서울캠퍼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천안캠퍼스는 22일부터 24일까지이다. 이번 행사는 2001년도부터 실시되어 세 번째 방문이 된다.
금강산 여행은 몇 해전부터 북한과 합의 하에 실시되는 관광여행이다. 그러나 금강산 여행은 단순히 빼어난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여행상품은 아니다. 실향민들에게는 잠시나마 타향살이의 슬픔을 달래주는 계기가 되며, 일반인들에게는 민족분단의 참상을 바라보는 현장이 된다. 특히 차세대 주역이 될 대학생들에게는 지구상 마지막 분단 국가의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아주 중요한 자리가 되어왔다.
지난 8월 초, 정몽헌 현대아산 사장의 자살로 인해 금강산 여행이 잠시 중단되었을 때에도 8·15기념 금강산 대학생 평화 캠프만은 북측에서도 쉬 허용을 했다. 이는 대학생들의 방문이 단순한 관광에서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이번 방북 사업이 단순히 수려한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연례행사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대학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민족대학’이다. 그런 민족대학의 재학생들이 이번에 금강산을 찾아간다. 우리대학이 처음 설립될 때의 마음으로 방문단 모두가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를 간곡히 바란다. 또한 민족 최대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 과연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인지를 한번쯤 생각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민족대학의 재학생으로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경탄만을 할 때가 아니다. 그리고 짙은 감상에 젖어있을 때도 아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금강산 방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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