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탐구생활32. ‘야구전문기자’ 김아름 기자
직업탐구생활32. ‘야구전문기자’ 김아름 기자
  • 김지현 수습기자.
  • 승인 2013.04.09 17:52
  • 호수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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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 베이스볼>의 김아름 기자.

 9회말 2아웃에서도 만루 홈런 한방에 승부가 뒤집어지는 스포츠는 야구뿐이다. 프로야구 관중 수 7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3월 30일 새로운 시즌 개막을 한 야구는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1군 출범으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매거진 <오 베이스볼>의 창간멤버 김아름 야구전문기자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야구선수와 팬 모두의 소통 이끌어 내는 직업

야구 관중 천만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야구를 좀 더 즐기고 가까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대학 내 야구동아리, 사회인 야구단 등 일반인들의 야구사랑 또한 대단하다. 프로 야구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야구에 대한 관심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야구전문기자다. 김아름 야구전문기자는 정확한 야구관련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 하고 있다.

김 기자는 <오 베이스 볼>이라는 야구 매거진의 창간멤버로서 아마추어, 프로, 사회인 야구단까지 야구가 있는 어느 곳이든 취재한다. 그녀는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단순한 스트레스를 풀려고 찾았던 야구장에서 시작됐다”며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이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기자는 야구전문기자로 일하면서 취재했던 2군 선수가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기자는 또한 “소수의 독자라도 내 기사를 통해 아마추어 야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구 전문기자의 큰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기자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야구는 다른 구기종목과는 다르게 제한 시간이 없는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야구전문기자로서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전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보는 것도 필요한 소양이다. 김 기자는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에는 고교아마추어 야구가 활성화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고교야구, 대학야구 모두 자리를 잃어가고 각 학교마다의 지원도 부족한 상태”라며 “때문에 더 좋은 선수가 나나오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덧붙여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앞서서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은 아마추어 야구를 거쳐 나온 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프로야구 외에도 소외된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확대가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야구전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고충은 협조를 요청하는 일이다. 야구는 각 구단마다의 특성이 있고 그들만의 규칙이 있다. 그래서 구단의 홍보팀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취재가 어렵다. 또한 “야구선수와 팬들의 입장을 모두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기사를 쓰면서 어떻게 소통을 할까 고민이 된다”며 야구전문기자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부분 역시 고충으로 작용된다고 말했다. 

야구전문기자의 미래는 맑다. 프로야구 발전과 더불어 구단별로 응원문화가 생겨나고 야구 관련 상품이 자리를 잡고, 관련 콘텐츠들이 활성화 되고 있다. 2011년 제 9구단인 ‘NC 다이노스’가 창단되고 제 10구단인 ‘KT’의 창단이 확정된 가운데 야구 기자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전문 매거진이 생겨날 정도로 일반인들의 야구사랑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야구전문기자는 일반인들에게 야구를 좀 더 알릴 수 있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김 기자는 “마냥 좋아하는 선수를 만나 인터뷰하고, 야구를 즐기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고 애착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또한 기자라는 특성상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직업이기에 자기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김 기자는 이 직업을 원한다면 야구에 애착을 갖는 것만큼 전문적인 지식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야구전문기자가 되려면?

야구전문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각 신문·방송·잡지사에서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서울 소재 주요 언론사의 경우 한 해에 소수의 기자만을 채용하고 있어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 언론사마다 입사시험의 형태는 모두 다르며 스포츠기자이기 때문에 스포츠 전반에 관한 지식을 묻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잡지사의 경우 입사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야구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더 많이 요구된다.

김지현 수습기자 jhkim915@dankook.ac.kr

김지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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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kim91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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