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뜨거운 감자'되나
통학버스, '뜨거운 감자'되나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3.04.18 13:19
  • 호수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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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폐지 논의 중, 천안 16일 '통학버스 공청회' 열려

 

 

 

 

 

 

 

 

 

 

 

 

통학버스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통학버스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통학버스 이용자의 수가 적어 적자가 나기 때문에 대학 당국에서는 폐지를 논의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복지 차원에서 유지 해달라”는 입장이다.
현재 죽전캠퍼스에서 정기권을 구입하여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한 달에 250여명 정도다. 1일 요금을 계산하면 왕복 3천600원정도로, 천안캠퍼스가 편도 4천100원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이는 학생 복지를 위해 통학버스 요금의 반을 대학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한 달에 3천만 원씩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오진호 학생팀 차장은 “250명의 학생들을 위해서 3천만원의 교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통학버스 자체가 한남동에서 죽전으로 학교를 이전할 당시에 한남동에서 수업 받던 학생들을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학생들이 졸업함과 동시에 없앨 계획이었다. 그러니 이제라도 없애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통학버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다. 구리·의정부 방향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윤동현(화학공·2)씨는 “최근 구리·의정부 방향의 시외노선을 폐지하고 통학버스를 들여왔다. 이것마저 없어지면 일반버스를 타면 거의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려 자취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김정순(국악·3)씨는 “통학버스는 학생 복지 차원의 일환인 만큼 학교는 통학버스를 더 증설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통학버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신정운(체육교육·4) 총학생회장은 “정확한 정황을 알기 위해 학생팀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학생회 측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의 경우는 천안이라는 위치 특성상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도 높다. 3월초부터  CS경영센터에 접수된 통학버스 민원만 해도 29건에 이른다. 접수된 사항을 보면 새로운 노선을 신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카드 결제 도입과 도착지 별로 노선 가격을 달리 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새로운 노선이 생기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에 대한 질문에 이상덕 엘리트관광 대표는 “학생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노선이 개통될 수 있다. 다만 이는 상·하행 인원이 한대당 최소 35명 이상 확보될 때 얘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좌석버스의 하루 대여금은 약 36만원인데, 학생들이 아침시간에 등교할 때는 많이 탔더라도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통학버스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집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신설노선을 위해 더 들여온 차들이 아침시간에는 쓰이더라도 저녁시간에는 운행하지 못하게 되어 고스란히 적자가 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카드결제를 도입해 달라는 의견에는 “카드결제가 되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드결제를 하게 되면 수수료가 있고, 환불시에도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기획취재팀 dkdds@dankook.ac.kr

민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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