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어버이께 드리는 인사
세상 모든 어버이께 드리는 인사
  • 이영은 기자
  • 승인 2013.05.07 23:31
  • 호수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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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세상 모든 어버이께 드리는 인사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일 년에 우리가 어버이를 생각하는 날이 얼마나 될까? 어버이날이 내일로 다가오면서 든 생각이다.  어버이날, 효자·불효자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어버이를 생각하는 날이다. 일주일 전부터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과 편지들이 문구점에 즐비해있다. 누군가의 부모일 어르신 분들을 위해 여기저기서 행사를 연다. 독거노인들을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거나 일하는 어른께 감사인사를 전하는 행사도 많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들리는 효행, 감사 사연들에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어버이가 나를 낳아주신 부모만을 지칭하는 말일까. 진짜 부모님은 아니더라도 ‘부모’의 마음으로 자신을 자식처럼 돌봐주는 존재.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느 누구보다 의지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들은 또 다른 의미의 부모다. 그렇기 때문일까. 고시텔 이모, 매점 아줌마, 선생님, 친구네 부모님…. 우리는 어버이처럼 따르는 어른들을 부모처럼 생각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준 은혜도 깊고 넓다. 무엇보다 특별한 사연이 있으면 더 돈독한 관계를 가지는 것 같다.

기자도 대학에 와서 또 한명의 엄마가 생겼다.  살림꾼인 고시텔 이모는 다진 마늘을 얼릴 때 비닐봉투에 넣어 쉽게 뗄 수 있도록 칼등으로 자국을 내는 법부터 어떻게 살림해야 하는 지 신부수업을 해주신다. 같이 사는 사람끼리 서로 인사하며 지내자는 이모덕분에 개인의 공간인 고시텔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솔솔 난다. 가끔 부엌에 마련돼 있는 화이트 보드에는 간식들을 나눠먹자는 문구도 써져있다.  볼 때마다 밥 먹었는지, 아프진 않는지 묻고, 기침이라도 할 때는 먼저 약까지 챙겨주시는 이모께 어버이날을 빌어 평소에 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부모는 무궁무진한 추억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상대다. 최근 페이스 북에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 가서 같은 옷을 입고 그 때와 똑같은 구도와 포즈로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왔다. 같은 장소와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사진이 예뻐 보였다. 어버이날에 편지와 카네이션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선물대신 부모님과 옛 추억을 도란도란 얘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부끄럽지만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신 모든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부모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영은 기자  lye0103@dankook.ac.kr

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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