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캠퍼스 죽천 다른 행보
금주캠퍼스 죽천 다른 행보
  • 정리:신현식, 김윤숙 기자
  • 승인 2013.05.10 15:32
  • 호수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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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주점 설치 상반된 의견 천안, 주점 없는 축제 확정
금주캠퍼스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죽전캠퍼스는 당초 계획했던 ‘주점 없는 축제’ 를 단과대의 반발로 유보한 상태이며, 천안캠퍼스는 계획대로 시행한다.
학교측은 학기 초부터 주점에 치우친 축제문화와 주점으로 인해 벌어지는 피해들 때문에 축제 기간 동안 주점을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단과대 학생회의 반발로 학교측과 협의 중에 있다. 죽전캠퍼스 정지현(회계·4) 부총학생회장은 “우선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총학간의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며 “‘절주’를 목표로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대화를 통해 절충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우리 총학생회 내부적으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호(회계·3) 상경대 학생회장은 “주점과 관련해서는 총학과 학우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총학 측에서도 잘못을 시인했기에, 더 이상 나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서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총학과 학교측에 요청해 기다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점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김성용(건축·4) 공과대 학생회장은 “작년에 우리 대학에서 발생했던 성범죄나 과음으로 인한 문제는 공대뿐만 아니라 모든 단과대가 충분히 인식을 한 상태”라며 “공대 운영위원회 안에서도 그 대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공과대 학생회장에 따르면 주점을 운영할 땐 각 과별로 경고제도를 도입하여 테이블마다 일정량 이상의 주류를 공급하지 않는 등 대책마련을 하고 있다.
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학과와 행정학과는 주점을 열지 않는 학과로 ‘유명’하다. 박세훈 행정학과 학회장은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주점을 금지시키는 것은 문제지만, 축제음주 문화는 언젠가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캠퍼스에서는 ‘주점 없는 축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멋진  대학 축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지원팀에서 사제동행, 희망 토크 콘서트, 산업체 견학, 전공별 특별 초청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교보문고에서는 할인도서를 판매하며, 자매도시의 농산물도 축제기간동안 판매될 예정이다. 링크사업단에서는 ‘멘토톡 상담부스’를 열어 재학생들은 학습방향 및 진로설계, 현장실습 및 인턴십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총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의 기획안을 검토하고, 축제기간에 순찰을 돌며 음주단속을 할 예정이다.
이교진(생명과학·4) 자연과학대 학생회장은 “처음부터 금주캠퍼스를 모든 단과대에서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단과대 학생회장들과 모여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술이 없어도 축제가 잘 진행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오고가면서 금주캠퍼스 시행에 전원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채홍근(컴퓨터공·4) 공학대학 기획국장은 “우리 대학이 시범적으로 금주캠퍼스를 선보이면 좋겠다는 말이 나온 후, 회의를 거듭하다 금주캠퍼스에 동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이 마련된 상황은 아니었기에 적극 찬성을 하기는 어려웠다”며 “타대학 학생들과 주점에서 함께 어울려서 즐길 기회가 줄어들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봉제헌(화학·4)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스스로 축제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며 “학생회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들로 축제를 채우기보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봉 회장은 “금주·금연캠퍼스가 서서히 전국적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다른 대학들의 본보기는 물론 음주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린캠퍼스를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정리: 신현식·김윤숙 기자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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