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도서관 자리잡기 전쟁
치열해진 도서관 자리잡기 전쟁
  • 신현식 기자
  • 승인 2013.05.10 15:35
  • 호수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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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해진 도서관 열기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 죽전캠퍼스 중간고사의 열기는 뜨거웠다. 아침 열시가 되기도 전에 도서관 지정 좌석이 다 찼다. 학생들이 작년과 다르게 오전부터 도서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자리 잡기 경쟁이 치열했다. 도서관 4열람실 앞 열람실 좌석발급시스템에서 매점까지 줄을 서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학술정보 봉사팀 박재충 팀장은 “시험기간인 22일부터 26일까지 9시~9시 10분 사이 열람실 모든 좌석이 매진됐었다”고 말했다. 김태현(화학·3)씨는 “자리가 부족하여 불편함이 많다. 8시 40분쯤 와도 열람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빨라진 도서관 자리 잡기 경쟁의 이유는 뭘까?
이번 학기부터 갑작스럽게 높아진 도서관의 열기는 학사팀에서 중간고사 기간 지정제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기존에 기말고사가 끝나고 성적평가 이후 시행되던 성적 정정제도를 폐지했다. 2013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부터 성적 공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일주일 내로 모든 시험을 보게 장려했다. 학사팀 이병무 팀장은 “시험을 한 주에 몰아넣은 것은 체계적인 성적관리와 부정행위 방지, 교수들의 철저한 시험 감독제를 시행하기 위함”이며 “시험 기간이 수업 8주차로 공시되면서 이전과는 달리 중간고사 성적이 공개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구열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수월해진 교통편이다. 지난 12월부터 분당선 연장 구간인 기흥-청명-영통-망포역이 개통했다. 수원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교통이 편리해졌다. 수원지역에 거주하는 김진선(회계·2)씨는 “수원-영통 지하철을 이용하여 더 빠르게 통학하는 것 같다”며 “수원에서 버스를 타려면 통학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분당선 연장 구간이 개통된 후, 시험기간 내 빨리 도서관 자리를 잡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5월부터 7007-1번(여의도-사당-의왕-과천-분당-단국대학교) 광역버스가 운행되면 많은 학생들이 빠르게 통학이 가능해진다. 교통편이 수월해지면서 죽전역 셔틀버스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수원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작년보다 길어졌다.
마지막으로 높아진 학구열이다. 특히 1~2학년들의 학구열이 높아졌다. 시험기간에 13,12학번 학과점퍼를 입은 학생들이 자주 보였다. 김소리(법학·1)씨는 “보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며 “고등학교와는 달리 공부를 할 수 있는 열람실이 있는 이유도 최근 1~2학년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 상승에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서관좌석발급시스템에 공석이 없었지만 실질적으로 빈 좌석은 많았다. 1열람실의 경우 도서관좌석발급시스템에는 남아있는 좌석이 없지만 실제로 이용되는 좌석은 적었다. 최지인(분자생물·4)씨는 “시험기간 내 자리부족현상은 당연하지만, 열람실을 자리만 맡아 놓고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공석이 많이 생겨 불편했다”며 “중간고사 시험기간이 지정되면서 각 과마다 강의실 개방이 이루어졌지만 과에서 활동하는 학생들 위주의 분위기라 부담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또 박경배(화학·3)씨는 “8~9시전에는 자리를 맡아놓지 않으면 열람실 자리가 없다”며 “공석은 도서관 측에서 빠르게 퇴실조치를 해야 다른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재충 팀장은 “가방, 소지품 등으로 자리를 맡고 공석을 만드는 학생이 늘고 있다. 2학기부터 신고를 받을 시에 가방 수거 및 경고문을 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리: 신현식 기자
기획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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