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퍼스 캠페인 실효성 있나
그린캠퍼스 캠페인 실효성 있나
  • 김윤숙·장동혁 기자
  • 승인 2013.05.14 12:18
  • 호수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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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구역 아직도 논의 중…제재 수단 없어

 개강 이후부터 죽전·천안캠퍼스에는 그린캠퍼스가 전개되고 있지만 학생들을 제재할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교내 금연·금주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책으로는 교내 금연구역 흡연 및 음주행위 발각 시 주의를 주는 것이 전부다. 죽전캠퍼스 총학생회 이충은(화학·2) 기획2팀장은 “금연·금주캠퍼스를 지향하지만 가천대처럼 학칙을 제정하여 강압적으로 제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꾸준한 캠페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린캠퍼스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천안캠퍼스 일부 대학은 흡연구역 변경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채홍근(컴퓨터공·4) 공학대학 기획국장은 “현재로는 공학대학의 입구가 흡연 장소로 이용되고 있지만 건물 뒤편으로 옮기려 한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변경할 흡연구역이 문제가 없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축제도 다가와 진행이 더뎌졌다”고 설명했다. 흡연구역이 많은 학생들이 통행하는 장소에 선정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회과학관의 경우, 행정복지대학 쪽문의 흡연구역이 건물 뒤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변경되었으나 여전히 경상대학의 입구는 흡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정확한 금연구역 및 흡연구역에 대한 홍보도 허술하다. 죽전·천안캠퍼스 모두 기존의 흡연구역이 변경됨을 공지하지 않은 채 ‘흡연구역’이라 쓰인 스티커를 바뀐 흡연구역에 붙여 놓은 경우가 많다. 죽전캠퍼스 총학생회 이 기획2팀장은 “교내에 있는 재떨이를 다 치웠으나, 교내 금연구역 설정과 이를 학우들에게 전파하는 과정 또한 미흡했다”며 “금연구역을 알리기 위해 최대한 단과대 학생회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팀 강동헌 주임은 “금연구역 흡연은 6월이 지나면, 경찰에게 적발될 시 경범죄에 해당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며 “법에 따라 피해를 입는 만큼 교내 그린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단과대에서는 금연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천안캠퍼스 김지수(서양화·4) 예술대학 학생회장은 “예술대학에는 따로 정해진 흡연구역이 없었다. 개강 이후 한 달간은 학과장들과 회의를 하며 적절한 흡연구역을 찾느라 고심했다”며 “흡연구역을 정한 이후 4월 8일부터 한 달간을 홍보기간으로 정해 현수막을 걸고 포스터를 붙이는 등 흡연구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에서는 ‘그린리더’를 선발하고 교직원, 그린리더와 함께 곰상 앞 셔틀버스 승차장, 정문 뒤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 이 기획2팀장은 “월요일, 화요일에는 잔반, 수요일, 목요일에는 금연, 금요일에는 전력을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그린리더가 정식 창단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숙 · 장동혁 기자 dkdds@dankook.ac.kr

김윤숙·장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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