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학군단 정화활동
웅성웅성-학군단 정화활동
  • <김영석>
  • 승인 2003.10.28 00:20
  • 호수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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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은 ''''''''한남체전''''''''의 뜨거운 열기가 한남벌을 가득 메운 한 달이었다고 생각된다. 각 종 행사와 이벤트, 평소 꼭 보고 싶었던 드렁큰 타이거의 열띤 공연, 단국대학교 응원단인 ''''''''웅비응원단''''''''의 응원 소리가 학생들의 뜨거운 함성과 어우러지며 체전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이 열기가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우리 주변 곳곳에는 쓰레기들이 쌓여만 간다.
행사 진행과 함께 주변의 쓰레기들, 문화시민이자 대학생의 선도 주자라 할 수 있는 ''''''''단국대학교의 학생들'''''''' 주변이 행사의 열기와 더불어 더러워 져가는 것을 느낄 때, 무엇인가 해야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게 되었다.
지난 반 학기 동안 학군사관 후보생으로서 교육을 받으며, 준법정신의 가치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수업을 받은 후보생으로서, "솔선수범이란 우선 나부터 라는 말을 떠올리게 됐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고 귀찮아하는 일을 누구 보다 먼저 행하는 것이 진정한 장교 될 사람으로서의 자세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4일 학군단 3,4 학년 후보생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아침 8시부터 대대적인 한남벌 정화 작전이 진행됐다.
음악관에서부터 한남 오거리에 이르는 거리를 손과 손에 장갑과 집게를 들고 학교를 위해 무엇인가 봉사한다는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화 활동을 펼쳤다. 학교 구석구석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1만 학우의 많은 숫자만큼이나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를 줍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위, 지식인임을 자부하며, 변화와 개혁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는 우리들의 주변 모습을 보곤 변화와 개혁이 과연 멀리 있는 것일까란 의문을 갖게 되었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몰래 쓰레기, 담배꽁초 등을 숨겨 버리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우리 학교 교정의 모습은, 사회의 그것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무엇인가 바뀌고 변화되길 원한다면, 그것은 거대한 환상 속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주변에 있는 작은 것부터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김영석>
<김영석>

 <전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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