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경비시스템 낮에는 순기능 밤에는 역기능?
통합경비시스템 낮에는 순기능 밤에는 역기능?
  • 이호연 기자
  • 승인 2013.05.22 12:10
  • 호수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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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경비시스템 도입 이후 위생 등의 관리 실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북한 담배꽁초와 소주병이 발견되는 등 금연·금주캠퍼스 향방과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는 지난 해 9월부터 당시 총무처에 주도하에 통합경비시스템을 도입했다. 본 시스템의 도입으로 죽전캠퍼스 경비 수는 40명에서 19명(세콤 9명, 일반 경비원 10명)으로 축소됐으며, 따라서 경비가 직접 관리하는 건물 역시 적어졌다. 현재 죽전캠퍼스 범정관, 음악관, 박물관(이상 주간), 복지관, 도서관, 집현재(이상 주·야간), 혜당관(야간)에만 경비가 근무하고 있다. 경비 인원이 감축되면서 시설과 위생의 관리가 소홀해졌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동아리연합회 장혁준(정치외교·3) 회장은 “경비 인원이 축소되며 이전보다 혜당관에 쓰레기가 많아졌다”며 “학생들의 유숙, 음주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이 불만으로 제기한 사례로는 △수북히 쌓여있는 담배꽁초와 소주병 △공간 사용 없이도 켜져 있는 전등 △토사물로 오염돼있는 변기 △외부인 출입 등이다. 이와 같은 불만 토로에 대해 통합경비사무실 위익환 소장은 “특정 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어질 수 있지만 지속적인 순찰과 상황실 모니터로 이를 보완하려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장 회장도 “학교 측에선 야간에 동아리방을 잠그려 했지만, 동아리연합회 측과 협의해 동아리방 창문의 표지판을 떼는 조치만 취했다”고 말했다. 총무팀 조찬홍 과장은 “TF카드를 통해 출입문을 개폐하면 통합상황실에 출입내역이 고스란히 표시되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민섭(한문교육·3)씨는 “금연·금주캠퍼스 캠페인과 이러한 불만사례들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지현(회계·4) 부총학생회장은 “그린캠퍼스 캠페인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 개선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경비 인원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학생팀 윤응구 팀장 역시 “축제가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차근차근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호연·최형균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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