停戰 60주년, 統一의 出發點으로 삼자
停戰 60주년, 統一의 出發點으로 삼자
  • 권용우<명예교수 ‧ 법학>
  • 승인 2013.07.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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停戰 60주년, 統一의 出發點으로 삼자

 

 

 

권 용 우

<명예교수 ‧ 법학>

 

 

 

 

          지난 27일, 버락 오바마(Barack H. Obama) 미국 대통령은 워싱톤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6 ‧ 25 정전(停戰) 6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전쟁은 무승부가 아니라 한국의 승리였다”고 성언했다(문화일보 2013. 7. 29, 「사설」).

 

          6 ‧ 25는 無勝負 아닌 勝利한 戰爭

 

          그리고, 이어서 “5,000만 한국인들이 누리는 자유, 활발한 민주주의,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는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조선일보 2013. 7. 29, 「사설」).

 

          그렇다. 우리 대한민국은 참으로 가난한 나라였다. 1953년 7월, 정전 당시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60달러에 불과하였다. 이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나라는 22,720달러로 급성장하였다. 그리고, 2011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15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어디 그뿐인가. 2011년 5월에는 연간 무역(貿易) 1조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세계에서 ‘무역 아홉 번째의 국가’로 우뚝 선 것이다. 이로써 우리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국가 중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유일한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또,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頂上會議)를 개최하고, 그 의장국으로서 당당하게 세계무대의 중심에 서지 않았던가. 그리고, 2011년에는 경제협력기구(OECD)의 개발원조기구(DAC)에 가입함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것이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결과이다.

          2012년 6월 23일에는 ‘20-50 클럽’에 가입함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 앞서 ‘20-50 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일본(1987년) ‧ 미국(1988년) ‧ 프랑스(1990년) ‧ 이탈리아(1990년) ‧ 독일(1991년) ‧ 영국(1996년) 등 6개국이었는데, 우리나라가 일곱 번째로 가입한 것이다. 여기 ‘20-50 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을 동시에 충족하는 나라를 뜻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작년 6월 23일에 이를 충족함으로써 이 대열에 서게 되었다.

          또, 2012년 3월에는 ‘2012 핵안보(核安保)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이틀간 세계의 눈이 대한민국 서울에 모였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절망을 딛고, 잘 살아보겠다는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과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미국을 위시한 21개국의 참전국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 ‧ 벨기에 ‧ 룩셈부르크 ‧ 캐나다 ‧ 콜롬비아 ‧ 이디오피아 ‧ 프랑스 ‧ 그리스 ‧ 네덜란드 ‧ 뉴질랜드 ‧ 필리핀 ‧ 남아프리카공화국 ‧ 태국 ‧ 터어키 ‧ 영국 ‧ 덴마크 ‧ 인도 ‧ 이탈리아 ‧ 노르웨이 ‧ 스웨덴.

          참으로 고마운 이웃들이었다.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과 같이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朴 大統領, DMZ 平和公園 조성했으면 ‧ ‧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6일 방한 중인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자리에서 6 ‧ 25 참전(參戰)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면서, “6 ‧ 25 참전국들의 지원이 대한민국 번영의 기초가 됐다”고 했다(조선일보 2013. 7. 27).

 

          한편, 박 대통령은 27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 ‧ 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중무장지대가 되어버린 비무장지대(DMZ)에서부터 무기가 사라지고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의 포부”를 펴기도 했다(위 조선일보).

          박 대통령은 “과거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고 정전협정을 맺은 당사국들이 함께 국제적인 규범과 절차, 그리고 합의에 따라 평화공원을 만든다면 그 곳이 바로 한반도(韓半島)의 평화와 통일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27일에 있었던 기념식은 ‘함께 지켜온 60년, 함께 나아갈 60년’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 이는 6 ‧ 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감사행사로 치러졌다.

 

          한편,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서 2km 떨어진 최북단 미군기지(美軍基地)였던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동아일보 2013. 7. 29). 대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영 피스 리더’(Young Peace Leader)들의 평화포럼이 그것이다. 이들 영 피스 리더들은 ‘전쟁과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를 외치며, 환호했다. 그리고, 희망을 노래했다.

          전쟁과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노래한 축제의 마당이었다. 이 평화와 통일의 노래 소리가 북녘 땅에도 전달되었으리라.

 

          이 날의 ‘캠프 그리브스 평화포럼’이 통일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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