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2013 천안 국제웰빙식품엑스포 - ‘몸에 좋은 게’ 좋은 것, 세계 웰빙식품 총망라
<축제> 2013 천안 국제웰빙식품엑스포 - ‘몸에 좋은 게’ 좋은 것, 세계 웰빙식품 총망라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3.09.05 15:14
  • 호수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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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문화in 79

 

△'힐링의 길'을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2013 천안 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지난달 29일 개막했다. 천안삼거리공원 근처에 위치한 이번 엑스포에서는 ‘웰빙식품’이란 주제로 다양한 전시관 및 이벤트가 마련됐다.
여러 전시관 중 추천할 만한 전시관은 단연 ‘주제전시관’이다. 4개의 테마로 구성된 주제전시관은 △웰빙의 개념을 이해하는 Well-being Food관 △Korean Food관 △Global Food관 △식량문제에 대해 조명한 Hopeful Food관으로 이뤄져있다.
부푼 기대를 안고  Korean Food관에 들어서자 우리나라의 대표 웰빙음식인 ‘김치’에 대한 소개가 보였다. 예상 가능한 전개라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 쯤, 색다르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전통 밥상을 소개하는 코너가 인상 깊었다. 이 코너는 백일이나 돌잔치, 성인식, 책례(책거리) 등 우리의 전통 상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 밥상을 전시하도록 구성됐다.  구경 도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에게 음식이란 단순히 ‘먹기 위한 것’에서 나아가 개개인의 삶 속에 녹아들어 함께하는 존재가 아닐까. 즉, 서양식 표현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동반자 그리고 치유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음식’이다. 시간에 쫓기고 고달픈 삶을 사는 현대인이 생일날 차려진 미역국을 보고 뭉클한 감정을 느끼는 것 역시 이 때문일 것이다.
Korean Food관에서 또 흥미로운 코너는 ‘왕이 사랑한 건강밥상’이다. 이 코너는 역대 조선의 왕과 그 왕들이 즐겨먹은 음식을 소개했으며, 한쪽 벽면에 부착된 스크린을 통해 ‘영조’와 ‘세종’의 식습관을 비교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역사관을 배제한 영상은 소식과 균형잡힌 식사를 하여 장수한 ‘영조’와 기름진 육식 위주 식습관으로 인해 여러 지병을 앓았던 ‘세종’을 비교하는 내용이었다. 옆에서 구경 중인 아이의 입에서 “나도 고기 쫌만(조금만) 먹어야겠다”는 말이 들렸다. 사실 내용면에서 약간의 과장은 있었지만, 주최 측의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처럼 우리의 웰빙 음식에 대해 소개한 Korean Food관 외에도 세계웰빙음식을 선보이고자 한 취지에 부합해 국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Global Food관에는 세계의 웰빙 식품에 대해 소개하고 음식 모형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실제로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날 행사의 주대상이었던 가족 단위의 손님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유치원생 자녀와 함께 엑스포를 찾은 주부 김인경씨는 “엑스포를 통해 ‘웰빙’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어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소개된 코너 외에도 웰빙건강관에서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혈당 및 혈압 측정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 병원 역시 무료로 상담서비스를 진행하니 추천할만하다.
또 야외 상설무대에서는 여러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식품기업관에서는 여러 웰빙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여러 작물들을 매달아 놓은 ‘힐링의 길’ 역시 추천할 만하다. 느긋하게 돌아다니면 행사관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행사는 이달 15일까지.

 민수정 기자 freihe@dankook.ac.kr

민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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