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고지서의 졸업앨범비 선택사항 모르고 납부
등록금 고지서의 졸업앨범비 선택사항 모르고 납부
  • 김윤숙 기자·원태영 수습기자
  • 승인 2013.10.15 14:01
  • 호수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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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환불에 대한 관심 부족

 

천안은 원하는 학생에 한해 신청 받아
 

 

 등록금 고지서에 졸업앨범비가 함께 있어 모르고 납부하고 환불하는데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다. 등록금 고지서에 졸업앨범비가 선택사항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미정(행정·4)씨는 “찍고 싶은 사람만 따로 모아서 찍었으면 한다”며 “이번에도 내고 나서 나중에 따로 환불을 받았다. 취업을 한 입장에서 찾아가 환불받는 것이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염지찬(일어일문·4)씨는 “제대로 공지도 해주지 않고 고지서에 첨부해서 납부하게 하는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돈을 무조건 납부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서 납부하고 환불받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전했다.

 학생팀 강동헌 주임은 “모든 학생들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대충 읽고 바로 납부하기 때문에 나중에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학생은 환불하러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고지서에 선택사항이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조금만 유심히 고지서를 본다면 충분히 내지 않을 수 있는 돈”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졸업앨범비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은 환불기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졸업하기 전까지만 학생팀을 찾아가 환불을 요구하면 된다.

 다만 졸업앨범 비용을 다른 방식으로 청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 주임은 “공지사항이나 기타 홍보를 통해 모집하는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무엇보다 따로 모집 할 경우 모집시기를 놓쳐 나중에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고지서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등록금 고지서에 졸업앨범비를 포함시키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도형(전자전기·4)씨는 “따로 납부하러 찾아가기도 귀찮고 등록금낼 때 납부하는 편이 더 편하다고 느낀다. 대부분이 졸업사진을 찍는데 굳이 따로 납부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 방식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후인(응용물리·4)씨 역시 “졸업사진을 찍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지서에 포함되어 나오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졸업사진을 찍기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서 신청을 받고 있다. 졸업앨범 비용(4만9천원)의 절반을 부담하며 학생들이 부담 없이 졸업사진을 찍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학생지원팀 오승근 팀장은 “4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업체선정을 모두 마친 후 졸업준비위원회가 각 학과에 알려 졸업사진 신청자를 받는다. 올해는 800명가량의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등록금 고지서에 함께 청구했으나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환불받으러 오지 않는 학생들 때문에 골치였다. 3년 전부터 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신청 받는 형식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김윤숙 기자·원태영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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