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성적 기준 어떻게?
이번 학기 성적 기준 어떻게?
  • 이호연 기자
  • 승인 2013.11.05 14:27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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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변화 없어 … 학사관리 강화 위해 내년부터 재검토

이번 학기 성적 기준 어떻게?
이번엔 변화 없어 … 학사관리 강화 위해 내년부터 재검토

 

우리 대학은 작년 학사개편을 통해 상위 30%는 A학점, 나머지 70%는 B학점 이하로 하는 학점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요소 중 성적 평가 반영 요소가 중시되며 이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은 타대학에 비해 점수 반영 비율이 높다. A·B·C·D·F학점 누적이 100%인 타대학과 달리 우리 대학은 A·B학점 만으로 100%가 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공세미나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며 점수 반영 비율은 더욱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학기에 A학점의 비율이 평균 35~42%로, 기준치 이상인 학과가 상당히 많았다. 김용진(경영) 교수는 “개인적으로 학점 인플레이션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학교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보다 엄격한 학점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A학점 20%, D·F학점 10%가 시행된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박진(언론정보·4)씨는 “학점 관련 제도가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며 “A학점 부여 비율이 축소되는 것 역시 학생 입장에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민도담(국어국문·3)씨 역시 “학생의 피해가 없는 방향을 모색되어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학사팀 이병무 팀장은 “TF팀이 7가지 경우의 수 중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 교수들에게 권유한 사항일 뿐, 이번 학기는 성적 기준에 대한 변동 없이 교수들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 적용되는 성적 기준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탈락하면 이후의 인원 감축 및 국가장학금 불이익 등의 후폭풍이 더욱 거셀 수 있기 때문이다. 임용만(토목) 교수는 “학교 생활을 평가하는 학점이 하나의 스펙으로 전락해 이를 학교 측에서 상향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성적 기준 재검토에 찬성했다. 다만 조휘래(중어중문·3)씨는 “학생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타대학 학생들에 비해 학점이 저평가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성적 기준 변경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성적 평가 반영 비율을 줄일 예정이다. 현재 음악대학의 25개 가량의 강좌는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했고, 공연영화학부에서 요청한 절대평가 전환은 불허했다. 이 외에도 점진적으로 굳이 절대평가가 필요하지 않은 과목들을 상대평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병무 팀장은 “이러한 점진적 변화가 이뤄지면 A학점 비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좋은 방법을 직접 제안하면 적극 검토 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1일 죽전캠퍼스 부총장실에서는 이와 관련한 학교 측과 총학생회 측의 논의가 있었다. 신정운(체육교육·4) 총학생회장은 “부총장님도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한 부분에 관해 사과를 했고,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안되는 것으로 비춰져 아쉽다고 했다”며 “그래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들에게 숨긴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칙 개정이든 권고사항이든 삼주체의 하나인 학생들과의 소통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이문희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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