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학대학 다시 학과제 … 명칭변경으로 혼란
■ 자연과학대학 다시 학과제 … 명칭변경으로 혼란
  • 이호연 기자
  • 승인 2013.11.19 18:51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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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중 논의 수업권 보장 약속

■ 자연과학대학 다시 학과제 … 명칭변경으로 혼란

겨울방학 중 논의 수업권 보장 약속


2013학년도 1차 학과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부터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자연과학대학(이하 자과대)은 기존에 학과제로 운영되던 △생명과학과 △나노바이오의과학과 △미생물학과 △분자생물학과(죽전에서 이동)를 생명과학부로 통합했다. 그러나 생명과학부로 통합한지 1년 만에, 2014학년도에는 다시 학과제로 분리하기로 결정됐다.
생명과학부 13학번 신입생들은 학과제로 분리되는 내년, 즉 2학년 때부터 전공수업을 듣게 된다. 이들은 생명과학부에 입학했기 때문에 2학년 전공 선택에 자유가 있고, 그 선택을 바꿀 수 없다. 때문에 이른바 ‘쏠림’현상이 생겼다. 약 180여 명의 생명과학부 13학번 중 약 80명의 학생이 분자생물학과에 지원한 것이다. 본래 분자생물학과의 정원은 50명이다. 이에 대해 죽전캠퍼스 기획평가팀의 한 관계자는 “겨울 중 어떤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태건식(생명과학) 교수는 “1학년 이후 3년 동안 학과전공을 배우는 것과 4년 동안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며 “많은 학생들이 상담에서 자신이 분자생물학 공부를 하는 건지 미생물학 공부를 하는 건지 스스로도 혼란스럽다고 했다”고 학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웅준(분자생물) 교수 역시 “쏠림현상으로 학생 수가 많은 학과에서는 교육 부담을 느낄 수 있고, 학생 수가 부족한 학과에서는 정원부족이라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학과제로 돌아온 것에 찬성한다”고 했다.
한편 자과대는 지난 해 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첨단과학대학에서 그 이름을 변경하고, 응용수학과와 전자물리학과의 명칭이 변경되고, 죽전캠퍼스의 식품영양학과를 그대로 옮겨오고, 죽전의 화학과·분자생물학과·응용물리학과가 화학과·생명과학부·물리학과로 통합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 왔기에 학생들과 교수들은 직접적인 혼란을 느끼고 있다.
박웅준 교수는 “아직 휴학생이 있어 죽전의 교육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죽전의 수업권도 지켜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죽전캠퍼스 분자생물학과 김성재(분자생물·2) 학회장 역시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학생이 이동하게 된 만큼 학과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 때 약속했던 죽전·천안의 교류 및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과학대학 교학행정팀 손영지 직원은 “죽전 자연과학대는 단과대 회장도 따로 선출하며 실질적으로는 천안캠퍼스와 별개로 운영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천안캠퍼스 CS경영센터 임정아 과장은 “학과 중복을 없애기 위해 내린 결정이긴 하나 죽전·천안 학생들 모두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학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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