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의 오해와 진실
강의평가의 오해와 진실
  • 이호연 기자
  • 승인 2013.11.27 14:39
  • 호수 1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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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작성자 알 수 없어

강의평가의 오해와 진실
교수는 작성자 알 수 없어


학사개편을 통해 지난 학기부터 우리 대학은 한 학기에 두 번 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의평가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익명성 보장 △교수의 제대로 된 피드백 등에 대한 의문점들이다.
정찬주(제품디자인·3)씨는 “교수님들이 작성자를 다 알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 대부분의 수업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A(커뮤니케이션·3)씨도 “실험수업의 한 교수님이 부정적 강의평가에 대해 ‘누군지 찾을 수 있지만 찾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협박하는 말투는 전혀 아니었지만 완전한 익명성 보장이 아닌 것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학생들 사이에는 ‘교수들이 강의평가 작성자를 찾아내 성적 책정에 반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학사팀 이서진 과장은 “결과는 모두 섞여서 교수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걱정 말고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며 “교수가 확인할 수 있는 건 응답 비율과 결과, 총점뿐이고 학생의 익명성은 보장된다”고 전했다.
또한 김민아(패션디자인·3)씨는 “피드백을 제대로 받고 이후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도 “수업 오리엔테이션부터 ‘내 수업은 강의평가와 무관하게 진행할 것’이라 선언한 교수도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청한 상경대학의 한 교수는 “터무니없는 요구가 아닌 이상 학생들이 주는 피드백을 대부분 수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서진 과장 역시 “가끔 강의평가의 익명성을 악용해 교수를 모독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수에 대한 인상은 학생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에, 피드백은 교수 개별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수학습개발팀에서 뽑아 매년 시상하는 BTA(Best Teaching Awards)에서 강의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0%다. 이서진 과장은 “응답률이 강의평가 점수를, 점수가 교수 평가 전반을 결정한다”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응답이 있어야 정확한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추후 강의평가가 개선돼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김예슬(영어영문·3)씨는 “강의평가 참여율을 높여 교수님들의 지도방향에 좋은 피드백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과대학의 한 교수는 “강의평가가 인기평가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서진 과장은 “한 학기에 강의평가를 2번 시행함으로써 학사 관리와 수업의 질 모두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규정에 의해 10명 이하, 1:1레슨, 특강 형식의 예외 강좌는 강의평가가 시행되지 않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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