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없다 ① 줄어드는 학생회비
너무 없다 ① 줄어드는 학생회비
  • 최형균·김윤숙 기자
  • 승인 2014.03.19 11:59
  • 호수 13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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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납부율 줄어, 빨간등 켜진 학생자치

 학생회비 납부율이 해마다 줄고 있다. 죽전과 천안캠퍼스를 합쳐 평균을 내보면 2011년 1학기 등록인원 대비 납부인원 비율은 72.77%, 2학기는 67.44%이며 다음 해 1학기는 67.18%, 2학기 63.53%를 기록했다. 지난해 1학기에 들어선 죽전과 천안 각각 이전 학기 대비 납부율이 1.51%, 6.58% 늘어 평균이 70.11%로 2011년 2학기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다시 2학기에는 58.41%와 64.87%, 평균 61.64%로 감소하게 됐다.

 현재 한 학기 학생회비는 죽전은 7천원, 천안 1만 2천원이다. 학기가 시작하면 2월 28일까지 납부된 학생회비 분배를 위해 총학생회운영위원회(총·부총학생회장, 총학생회 사무국장, 학생복지위원장, 동아리연합회장, 11개 단과대학 학생회장 포함 총 16명이 참여)가 소집된다. 이 자리에서 중앙단위(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단국TV)와 단과대 단위에 분배될 금액의 계수조정이 이뤄진다. 금액의 절대규모가 줄어들면 그만큼 학생자치단체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납부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차원에서도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성현(정치외교·4) 교육국장은 “학생회비가 2004년 이후로 동결인 상태이며 납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학생자치단체에게 돌아갈 수 있는 몫도 줄어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2004년 이래 꾸준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학생자치단체의 학생회비를 통한 재량권이 상당부분 침해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단과대 차원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재면(화학공학·4) 공과대학 회장은 “단과대는 학생회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사업(새내기정모준비, 체육대회, 봄농활 등)과 봉사활동 등을 진행해왔다”며 “다만 납부율 저하로 이전까지 공대는 학생 1인당 사용가능한 학생회비가 2천원이 안됐었다”고 그간 사업시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납부율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몇 학생들은 학생회비 집행의 투명성이 부족함을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언론에서 학생회비를 횡령·유용해서 사적인 일에 사용하는 학생회장들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학생자치단체장들이)믿음을 줘야지 납부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국 각 사업집행을 심의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며 총대의원회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학생회비 납부율 저하에 대해 고은총 총학생회장(정치외교·4)은 “학생회와 학생간의 괴리감에서 납부율이 저하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뒤 “학생회는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고 더 나아가 비판까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또한 총대의원회 설립에 관해선 “(각 단과대)대의원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대의원)소집을 통해 총학생회와 총학생운영위원회에게 허락되는 권한내에서 지원을 하겠다”며 “총대의원회 설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형균·김윤숙 기자 dkdds@dankook.ac.kr

최형균·김윤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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