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 당신을 위해 준비된 소통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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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숙 기자
  • 승인 2014.03.19 12:14
  • 호수 13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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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의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등교한 학교는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 학생회관의 학생식당과 분식점이 세련되게 새단장을 마쳤으며, 공사로 인한 소음문제로 말썽이었던 공공기숙사는 번듯한 모습으로 입사생들을 맞았다. 그리고 각 대학과 주요건물에 TV가 설치돼 있었다. 아쉽게도 기자가 가장 많은 수업을 듣는 외국어대학 건물은 그대로였지만.

 각 대학에 설치된 TV들은 아직 제 이름도 갖추지 못했다. 따라서 이제부턴 CS센터로부터 들은 인터뷰 답변에 따라 편의상 ‘홍보방송 시스템’으로 칭하겠다. CS센터 윤용호 팀장은 목적에 부합하는 명칭을 3월 중에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6년 국내 최우수 고객만족 캠퍼스 Top 5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KT에서 75대의 모니터를 기부 받았다는데, 고객만족을 위해 최우선으로 인식한 것도 바로 ‘소통’이다.
기자에게 누군가 우리 대학에 입학한 후 많이 듣고 언급한 단어를 나열하라 하면 소통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지난해 총학생회와의 인터뷰에서 진부하다고 느낄 정도로 “학우들과의 소통은 어떻게…”하는 질문은 빠지지 않았다. 우리 대학을 찾은 명사들의 특강에서도  적어도 한 번은 등장했다.

 덧붙여 지난 21일 우리 대학 재정문제와 관련해 열린 ‘대학발전협의회’ 간담회에서 남보우 기획실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의향이 있으니 대학발전협의회를 열고 싶다면 학생팀에 얘기해 달라”고 밝혔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표현이었다.

 다시 홍보방송 시스템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CS센터에서 지난해 6월에 실시한 학과만족도 진단결과를 분석해보니 소통이 핵심적인 문제로 제기됐다고 한다. 그래서 홍보방송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지나치기 일쑤인 게시판의 공지사항이나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눈에 띄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 대학만의 개별적인 방송도 제대로 컨텐츠를 갖추기만 한다면 이를 위한 시간을 마련할 의향이 충분하다고도 말했다.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약간 씁쓸했다. 많은 이들이 소통을 바라면서 대학기관과 학생들의 소통창구인 대학 홈페이지나 미디어센터의 존재를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대신문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학내소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으면 그 부분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취재를 진행한다. 그런데 간혹 학생들로부터 ‘어디서 신문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듣기도 한다. 외부인의 시선을 꺼리는 이들도 있기에 일반화시킬 순 없지만 문제 해결을 강구하려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부족한 것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원인이라 생각한다.

 소통은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쌍방향 의사전달을 의미한다. 자신이 느끼는 문제점이나 궁금함을 속이 끓을 때까지 간직하지 말고 조금만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자. 이야기를 듣고 답해줄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용기 내보길 바란다. 그리고 올해 설치된 홍보방송 시스템을 유용하게 이용하길 추천한다.    

김윤숙 기자 flyingnab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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