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끌이 3. 어디역이야?
앱끌이 3. 어디역이야?
  • 김윤숙 기자
  • 승인 2014.04.01 20:38
  • 호수 1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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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의 짜증 해소
 

 만원 전철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 게다가 안내방송은 제대로 안 들리고 창이나 안내판은 사각지대에 있어, 지나는 역을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짜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앱을 소개하려 한다. 기능은 무척이나 단순하다. 앱을 켜기만 하면 현재 자신이 어느 역인지 알 수 있다. GPS를 켤 필요도 없고 데이터 네트워크에만 연결돼 있으면 된다.

 역의 이름과 함께 위아래로 현재 시간 이후 열차 출발 시간이 표시돼있다. 해당 역에서 다음 역으로 가는 열차의 도착 시간이 두 번 나와 있다. 기존 지하철 앱에서는 노선도를 확대해서 내가 원하는 역을 선택해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어디역이야’는 근처 역 기준으로 열차 시각이 뜨기 때문에 급하게 열차를 탈 때 좋다.

 현재 ‘어디역이야’는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접할 수 있는데 반응이 좋아 아이폰 앱도 4월내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앱 개발자 박철현(30)씨도 지하철 통근자로 하루에 왕복 1시간 지하철을 탄다. 여느 통근자들이 느끼는 고충을 함께 느꼈던 박씨는 답답한 마음에 앱을 개발하게 됐다. 앱의 기능에 대해 “극도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여기서 기능을 더 추가할 생각은 없다”며 “알람 기능이나 기타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사용자들이 메일을 많이 보내는데 그런 것들이 추가되면 기존 지하철 앱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앱 이용자들에게 “앱으로 수익을 추구할 생각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자체가 힘이 된다. 주위에 많이 공유해 달라”고 전했다. 덧붙여 독자들에게 전한다. “자신이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앱을 개발할 수 있다면 연락 달라. 세상의 모든 ‘빡치는’ 것들을 바꿔보자!” 

김윤숙 기자 flyingnab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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