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세련미를 더한 캡틴의 귀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세련미를 더한 캡틴의 귀환
  • 김소현 수습기자
  • 승인 2014.04.08 17:54
  • 호수 13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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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문화in 94

 

 미국 영웅 캡틴이 돌아왔다. 전편 <퍼스트 어벤져>를 보며 현 시대에 맞지 않은 전쟁영웅 묘사에 실망했던 이들은 이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더욱 세련되고 성숙해진 캡틴의 모습에 놀랄지도 모른다.

 ‘어벤져스’에서 다른 멤버들의 화려한 개인기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캡틴은 이번 영화를 통해 방패 하나와 정신력만으로 본인의 매력을 십분 어필한다. 캡틴은 이제껏 어벤져스 멤버들의 조력자 역할을 도맡아 하느라, 히어로로서의 개성을 부각시키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캡틴도 히어로로서 충분한 매력과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준다. 캡틴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준 일등공신은 윈터 솔져. 캡틴과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고, 죽은 줄만 알았던 친구인 그가 적군으로 등장하면서 캡틴은 내면적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특유의 정신력으로 그 위기를 벗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캡틴의 진솔함과 강직함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새롭게 출현한 캡틴의 조력자 팔콘은 전쟁이란 위기 속에서 활기를 불어넣는다. 자신을 향한 공격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비행을 즐기는 등 낙천적인 성격으로 극의 분위기를 풀어준다. 전투 시엔 강철로 된 날개로 하늘을 날며 방패와 체력뿐인 캡틴을 태우거나, 혼자 적들을 무찌르기도 하며 캡틴을 포함한 쉴드 멤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위기상황에서도 캡틴만 믿고 따르는 그의 의리가 인상적이다.

 역할들의 매력도 영화의 재미에 한 몫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전편보다 훨씬 세련되고 기술적인 액션신이 주무기다. 기존에는 캡틴의 강철방패와 대적할만한 무기가 없었는데, 강철팔을 가진 윈터 솔져가 등장하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강철팔 때문에 방패가 찌그러지는 등 위태로운 액션이 도로 한복판, 그리고 헬리케리어 위에서 끊임없이 펼쳐져 관람객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주된 스토리라인 이외에도 놓치지 말아야할 요소들이 군데군데 내재해있다. 자세히 보면 처음 팔콘과 캡틴이 만나는 장면에서 캡틴의 수첩에 ‘박지성’과 ‘올드보이’가 적혀있는데, <어벤져스2> 서울 촬영의 당위성을 시사하는 듯하다. 그 수첩은 현대에 적응하고 있는 캡틴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메모해 놓은 것인데,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어벤져스 영웅 중 하나인 아이언맨이 언급되면서 소소한 재미가 더해진다. <어벤져스2>의 은근한 홍보 전략이라 생각되지만, 마블사 영화의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팬서비스가 될 것이다.

 요즘 세간은 <어벤져스2>의 한국촬영으로 떠들썩하다. 기자가 글을 쓰는 와중에도 캡틴인 크리스 에반스가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는 기사가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의 한국촬영이 처음 있는 일이라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어벤져스2>의 전작이 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배경지식 삼아 보길 추천한다.

김소현 수습기자 5212055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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