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없다 ② 동아리지원금 부족 호소하는 약소 동아리들
너무 없다 ② 동아리지원금 부족 호소하는 약소 동아리들
  • 최형균
  • 승인 2014.04.09 12:42
  • 호수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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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회원 감소와 함께 악순환 이어져

학생들의 동아리 선택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 이런 ‘선택과 집중현상’은 분과 간 동아리 지원자 수의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고 있다. 신규회원의 감소는 지원금의 감소와 더불어 외부행사의 축소를 불러오며 최악의 경우 해당 동아리의 ‘중앙 동아리’ 지위 박탈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생팀이 조사한 ‘중앙동아리 현황’에 따르면 2012년 2학기(1천 164명)를 제외한 11년 1학기에서 13년 2학기까지 동아리 신규 회원은 1,500명에서 2,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점점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더군다나 ‘스펙’에 도움이 되는 봉사분과로의 쏠림현상이 심해, 몇몇 곳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번 학기 죽전캠퍼스에서 종교분과의 불교·가톨릭 동아리와 어학분과의 ‘국제친선회’, 예술분과의 ‘라지’가 중앙 동아리에서 퇴출된 바 있다. 이들은 ‘가등록 동아리’로 전락해 활동자체는 가능하지만, 10만원에서 50만원 가량의 지원금은 물론이고 혜당관에 자체활동공간을 만들 수 없게 됐다. 이는 해당 동아리에게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아리 회장은 “동아리지원금은 활동보고서, 활동계획서, 동아리방 청결도, 행사참여도로 평가되지만 신규 회원 수도 어느 정도 감안이 된다”며 “인원이 줄어들면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지원금도 줄어들기에 (지원금 차등지원에 의해)인원이 적은 동아리는 계속 축소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충은(화학·3) 동아리연합회장은 “신규지원자 감소로 인한 동아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중앙동아리 유지요건을 재적인원 3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했지만 여전히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며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져 학생들이 동아리 가입에 대해 일종의 기피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원금을 적게 받는 동아리들에 대해선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이뤄진 교비회계가 동아리에 지원되는 것이기에 각 분과별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차등지급은 어쩔 수 없다”며 “불공정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객관성을 담보한 평가기준을 운용중이다”라며 지원금 차등지급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회장은 “타 학교와 비교해서 우리 대학이 부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몇몇 동아리에 전달되는 지원금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라며 “학생팀과 협의를 해서 조정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형균 기자 capcomx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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