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학생총회 성사
전체학생총회 성사
  • 최형균
  • 승인 2014.04.09 12:47
  • 호수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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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문 제외한 나머지 안건 의견접근, 논의지속

지난달 26일 오후, 죽전캠퍼스 범정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다 같이 다(多) 가치’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체학생총회가 열렸다. 이번 학생총회는 죽전캠퍼스 재학생 약 1만1천692명 중 1천646명(총학발표)이 참석해 성사됐다. 지난해 1천617명과 비슷한 인원으로, 올해 재학생 수의 1/8인 1천462명을 넘겨 정족수를 채웠다.
단과대 회장들과 집행부의 소개 이후 학생총회 성사를 위한 공연영화학부의 공연도 열려 분위기가 고조됐다. ‘거위의 꿈’과 ‘민중의 노래’를 부른 뮤지컬전공 학생들의 공연에 시작이 조금은 늦어졌지만, 학생들의 환호와 참여는 계속됐다.
2시경부터 열린 학생총회는 3시가 돼서야 안건 논의를 시작했다. 학생총회에서는 △우리 대학 재정위기 극복 △대학본부의 일방적 행정과 학내 민주주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 △자유로운 학생 자치활동 보장이 주요안건으로 언급됐다.
우리 학교 재정위기 극복에 관한 건은 만장일치로 찬성이었지만 투표가 진행될수록 반대와 기권에도 의사표현을 하는 학생이 늘었다. 그래도 참여 학생 2/3 이상의 찬성으로 모든 안건이 의결됐다.
전체 안건의결에서 반대는 총 10표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 중 3번 안건(학습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에 반대를 표한 정영욕(부동산·3·휴학)씨는 “완전수용이라는 단어가 너무 추상적인데다 사항을 구체적이고 제대로 알 수도 없기 때문에 반대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제46대 총학생회에 대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열심히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같은 날 전체학생총회에서 의결된 학생요구안에 대한 대표자 회의가 범정관 515호실에서 열렸다. 전체학생총회 직후 오후 3시 30분경부터 열린 이날 회의에 학교 측 대표로 정란 교학부총장, 김오영 비서실장, 남보우 기획실장, 선주성 총무인사처장, 홍인권 교무처장, 김재호 학생처장과 서기로 윤응구 학생팀장이 참석했으며 학생 측은 고은총(정치외교·4) 총학생회장과 5개 단과대학 회장(음대, 공대, 사회과학대, 사범대, 자연과학대)과 이성현(정치외교·4) 교육국장이 서기로 참석했다.
첫 요구안인 ‘단국 재정위기 극복’에서 여전히 학교와 학생 측은 이견을 좁히지 않았다. 김 비서실장은 “초기 예산안에서 지출이 300억여원이 초과한 것은 부서별 요청액을 선별 없이 모두 수용해서 그렇다. 이전에도 초기에는 초과지출이 잡혔지만 불요불급한 사업조정과 축소 등을 통해 (예산 상의) 균형을 맞췄다”며 “작년 이월자금으로 33억이 발생했으며 재단전입금도 매년 교육부 승인금액 이상으로 납부를 해왔다. 실제로 교육부 감사결과 등록금 운영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인정받지 않았나”라고 지적하며 재정위기 표현의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국장은 “감사 결과 학교에서 재단으로 부당대여금 4백90여억원이 흘러간 것이 적발되지 않았나”라고 되물으며 감사원 감사 때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또한 고 회장은 “대발협때 기획실에서 학생회 측에 제출한 ‘예산 계획서’도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매년 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예산안이 나오는 것이 문제점이다. 또한 재단이 법정부담금을 기준보다 적게 납부할 수밖에 없기에 교육부에서 납부기준을 낮춰준 것”이라며 “학교와 재단의 ‘재정정상화’를 위한 방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 기획실장은 “이전에 제출한 것을 보강한 계획서와 함께 재단의 재정확충을 위한 ‘수익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후 전공교육 확대와 분반 추가 개설, 학생추천 개방형 이사 선출, 공간관리위원회에 학생위원 선출, 자유로운 축제와 학생자치단체 등의 요구안에 대해선 양측이 추후 협의를 통해 조정해가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학생생활 규정(대자보설치와 집회 사전신고제 등)에 대해선 미묘한 의견차가 보였지만 역시 학생처와 지속적인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최형균·이다혜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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