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의 불편한 기억 되살아나나
한남동의 불편한 기억 되살아나나
  • 최형균
  • 승인 2014.05.07 12:42
  • 호수 13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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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임차인 총장·이사장고발

죽전으로 이전한지 7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한남동은 대학을 가만 놔두고 있지 않다. 우리 대학과 법인의 운영주체인 총장·이사장을 정조준한 채로 말이다. 모 언론사는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1(한남동)에 지어진 ‘한남더힐’ 분양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지난 23일 우리 대학 장호성 총장·장충식 이사장을 배임혐의로 동부지검에 고발한 사실을 단독보도 했다. 우리 대학이 331m(약 100평)의 한남더힐 102동 103호를 지나치게 비싼 65억 6500만원으로 구매한 것이 고발사유라고 해당 매체는 입주자측의 발언을 소개했다.

시행사 ‘한스자람’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임대아파트 한남더힐을 2009년부터 임대아파트로 공급했다. 지난 해 7월 임대의무기간 5년 중 절반인 2년 5개월이 경과해 분양전환이 가능해졌지만 감정평가액(입주자측 28억 5700만원, 시행사측 79억 1200만원)의 차이로 검찰고발과 한국감정원의 타당성 조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 때 우리 대학 법인이 입주자측과 시행사측 감정평가액의 단순 산술금액인 53억 8천만원보다 10억 8천500만원을 비싸게 한남더힐을 구입하면서 학교재정에 해를 끼쳤다는 것이 고발내용이다.

현재 학교 측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홍보팀의 송덕익 팀장은 “교비회계에서 지출된 것은 맞다”며 “학교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적법한 방식으로 구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시행사 한스자람과 임대인들 간의 감정평가액 논쟁에 우리 학교가 껴들어간 형국이라 당혹스러운 입장”이라고 한 뒤 “학교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기획실에서는 “학교 측의 입장을 검토중”이라며 “교육부 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함께 정확한 입장을 내놓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형균 기자·박현배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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