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봉사활동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성인인 대학생들이 봉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취업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씁쓸하기도 하다. 봉사활동도 일종의 스펙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봉사의 참된 가치를 생각하면 봉사만큼 매력적인 활동도 없다. 나의 조그마한 힘이 엄청난 힘으로 증폭된다.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에서 하는 봉사가 예가 될 수 있다. 단순히 매장을 관리하는 것이 봉사라고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 하면, 매장에서 내가 정리한 물건이 팔리고 수익금이 어려운 사람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에 쓰이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손과 발의 움직임이 누군가의 생계, 나아가 생명을 보전하는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이는 비단 타인을 위한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 봉사는 자기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취감을 통한 내적 자긍심, 자아실현과 자아가치의 달성은 봉사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것들은 비가시적인 가치들이긴 하지만 가시적인 가치보다 더 우위에 있으며 욕구 충족에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봉사의 방점은 타인에게 찍히지만 긍정적인 영향은 자신에게도 미친다. 그렇다면 봉사의 종류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헌혈
헌혈이 무슨 봉사활동이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타당한 말이다. 피를 뽑아도 나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나의 피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헌혈이 그 사람들에게는 새 삶인 것이다. 헌혈이야말로 작은 힘의 큰 영향이라는 어구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헌혈 한 번에 사회봉사시간 4시간이 인정된다는 것은 헌혈이 사회적으로도 봉사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2. 간접적 봉사
헌혈과 더불어 직접적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가 있다. 방법은 아름다운 가게, 빅이슈 같은 사회적 기업에 참여하거나, 벽화 봉사를 하는 등 다양하다. 간접적 봉사의 특징은 봉사 외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간접적 봉사는 직접적 봉사에 비해 봉사한다는 느낌은 덜 받을 수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직접적 봉사 못지않다.
3. 직접적 봉사
직접 현장에서 봉사하는 방법이다. 봉사 중에 가장 적극적이며 직접 와 닿는 보람의 강도도 크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보조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리고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 활동도 직접적 봉사의 일환이다. 직접적 봉사는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장소에 따라 위험하기도, 힘들기도 하지만 느끼는 보람은 엄청나다.
봉사를 세 가지로 분류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우스울 수 있다. 모든 봉사는 긍정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가치를 지닌다. 헌혈, 간접적 봉사, 직접적 봉사 모두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날갯짓 한 번으로 엄청난 긍정적 힘을 담고 있는 폭풍을 몰고 오는 것이다. 봉사자들은 모두 사회에 꽃이 만발하기를 기원하는 나비이다. 만약 지금까지 봉사를 하지 못했다면, 또는 여태까지 졸업이나 취업을 위한 봉사를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봉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봉사를 통해 즐거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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