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한 지 5년도 안돼 폐과한 이유는?
신설한 지 5년도 안돼 폐과한 이유는?
  • 김윤숙 기자 ·채미듬 수습기자
  • 승인 2014.05.13 16:46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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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특성화 전략 따라 학과통폐합 이뤄져
천안캠퍼스에서 신설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일부 학과들이 통폐합되며 지난해와 올해 신설된 학과들의 존립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010학년도에 신설된 음악과는 2013학년도에 죽전캠퍼스 기악과로, 같은해 신설된 법무행정학과는 2014학년도에 천안캠퍼스 공공관리학과와 통합됐다. 2012학년도에 신설된 천안캠퍼스 국제학부도 2014학년도에 죽전캠퍼스의 국제경영학과와 통합됐다. 같은 학과구조조정의 맥락으로 지난해 죽전캠퍼스에는 3개, 천안캠퍼스에는 6개 학과가, 올해는 천안캠퍼스에 5개의 학과가 신설됐다. 강상규(사회복지 ·3)씨는“통폐합된 학과들은 유사한 학과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학교는 통합된 학과와 학생들에 대해 책임을 지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4년도 채 되지 않아 학과가 사라지는 일은 다신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이라고 지적했다. 기획평가팀 남명우 팀장은 “학과를 신설할 당시에는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에서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시킬 계획이었으나 우리 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캠퍼스 통합이 시작됐다”며 “이에 따라 신설학과임에도 통합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4학년도와 2015년도에 신설된 학과에 대해선 “우리 대학의 각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함이라지만, 통폐합 해당 학과 학생들은 고충을 겪고 있다. 학교에서 지원금은 나오고 있으나 선후배가 없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이어가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음악과 박예진(음악·3) 학회장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천안캠퍼스 음악과를 몰라줄 것 같다”며 “지금도 음악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죽전캠퍼스의 기악과나 천안캠퍼스의 생활음악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20명 정도로 학과 인원이 많지 않은데, 휴학이나 군 입대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의 수업권이 잘 보장이 될 것인지 걱정스럽다”고도 덧붙였다. 법무행정학과 조용혁(법무행정·3) 학회장은 “학교행사의 경우 신입생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하고 주최도 힘들다”며 “남은 인원들끼리 서로 돈독히 지내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윤숙 기자·채미듬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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