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춘곤증 길들이기
봄철 불청객, 춘곤증 길들이기
  • 박소현(국어국문·3)
  • 승인 2014.05.24 09:53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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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눈부신 계절 봄이 찾아 왔다.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로 분주한 5월의 햇살의 포근함이 절로 느껴진다. 이런 포근함과 함께 봄철 춘곤증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점심만 먹으면 졸음이 쏟아진다는 사람, 특히나 직장인들이나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해야하는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이겨내기 힘든 춘곤증.

춘곤증은 겨울철 웅크려 있던 몸이 봄이 되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근육이 이완되어 나른함을 느끼게 되는 증상이다. 전 세계인들이 춘곤증을 겪고 있으나 그 중 우리나라 사람들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에 가장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곤함과 졸음을 호소하고 일상생활이나 업무활동에서 의욕과 집중력을 잃고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도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이다.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춘곤증의 주요 원인은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 상태, 활동량의 변화, 영양요구량 증가, 스트레스, 음식 섭취와 약물복용 등이 있다. 보통 1~3주 정도가 지나면 몸이 봄에 자연스럽게 적응을 하고 춘곤증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는 개인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체로 봄철에는 야외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난다는데 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세끼 식사에 고루 분배되도록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 B와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B1은 보리, 콩, 땅콩, 잡곡류 등의 견과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비타민 C는 채소류나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오전에 물을 많이 마시고 우유,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견과류도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춘곤증을 막기 위해서는 신경과 근육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마그네슘과 칼슘을 보충해주어야 하는데, 마그네슘이 아몬드, 잣, 호두 등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일정량을 정해두고 견과류를 꾸준하게 섭취하도록 하자.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은 춘곤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조깅이나 맨손체조를 하고,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점심 식사 후에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평상시 운동을 하던 사람이 겨울철에 운동을 쉬었다면 다시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업무 및 스트레스도 춘곤증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커피, 음주, 흡연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피곤하다고 해서 몸을 웅크리지 말자. 그럴수록 피곤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 가중된다고 한다. 나른하지만 컨디션을 위해 일어나서 간단하게 스트레칭 5분으로 몸을 풀어주고 활력을 더해주자. 오래 앉아있을 수록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로 하도록 하고, 어깨와 손목도 돌려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20분 이내의 낮잠 역시 나른하고 피곤한 증상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단, 낮잠을 너무 오래 자거나 휴일에 지나치게 몰아서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는 말처럼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하는 봄철, 달라진 신체활동과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건강관리에 유념하고 따뜻한 봄기운에 모든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청춘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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