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단지- 왕벚나무 자생지의 진실을 아시나요?
꿀단지- 왕벚나무 자생지의 진실을 아시나요?
  • 이지혜(경영·4)
  • 승인 2014.06.13 02:51
  • 호수 13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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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매우 즐겁게 꽃구경을 즐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가장 으뜸은 바로 벚꽃 구경이었을 것이다. 만개하였던 벚꽃은 벌써 거의 다 떨어지고 새 잎이 돋아나고 있다. 1922년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서울의 벚꽃이 3월에 개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작년보다 며칠 늦을 거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3월 중 며칠간 계속된 초여름 날씨로 인해 작년보다 18일, 예년보다는 13일 일찍 벚꽃이 개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우리가 한 가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벚꽃축제의 기준이 되는 왕벚나무 자생지를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과 일본 국민들은 벚꽃의 자생지가 일본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벚꽃은 ‘사쿠라’라 불리며 일본의 국화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의 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 전, 아버지와 함께 동네 뒷산인 남산을 산책하던 중, 아버지께서 최근 밝혀진 왕벚나무 자생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필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어 산책을 다녀온 후, 바로 신문기사를 찾아보았고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알게 되었다.

그 사실은 바로 왕벚나무 자생지가 일본이 아닌, 한국의 제주도라는 것이다. 우리는 옛 문헌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908년, 제주도를 방문한 프랑스인 신부 ‘타케’가 한라산 중턱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조선총독부에서도 우리나라 전역을 직접 답사해 벚꽃의 원산지가 제주도라고 밝혔다. 일본 뱃사람들이 벚나무를 제주도로부터 가져와서 신에게 헌상했다는 문헌도 있다. 특히 원산지를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자생지의 여부인데, 제주도에는 자생 벚나무가 확인된 것만 200그루가 넘는다고 한다. 또한, 과학적 연구결과도 벚꽃이 한국산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산림청이 일본과 한국 벚나무의 DNA를 분석한 결과는 물론, 미국 농림부가 최근 일본과 한국의 벚나무 시료 82개를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도,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벚나무가 유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여전히 벚꽃의 원산지도 자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일본의 벚나무와 제주도의 왕벚나무는 완전히 다른 종이며, 일본 자신들의 벚꽃 자생지는 여전히 찾고 있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 국민들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또한 벚꽃나무는 일본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이 공공연하게 만연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이 우선적으로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한국의 제주도라는 사실을 올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왕벚나무의 진실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지혜(경영·4)
이지혜(경영·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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