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팀 - 윤영인 게임기획자 & 박후규 게임시나리오 작가
게임 기획팀 - 윤영인 게임기획자 & 박후규 게임시나리오 작가
  • 민수정, 여한솔 기자
  • 승인 2014.07.19 00:53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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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매력 요소를 탄생시키는 직업

매력적인 캐릭터와 아이템, 플레이 방식, 미션 등은 유저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유인하는 장치이다. 이런 요소들이 어울려 게임의 중추를 이루게 되는 스토리와 움직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게임 기획부서로 하나의 팀이 되어 작업한다. 그 중에서도 게임내 캐릭터와 NPC(이용자가 아닌 컴퓨터가 맡는 캐릭터)의 텍스트겺厦뵈?내용 등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게임 시나리오 작가’, 제작된 캐릭터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하고 기획하는 사람을 ‘게임 기획자’라고 한다. 지난 9일 윤영인 기획자와 그의 팀원 박후규 작가를 네오위즈 사옥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게임 시나리오 작가는 설계 기획자가 만들어 낸 플레이 방식에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을 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컨셉 디자이너로써 시나리오 파트를 담당하는 것이다. 작가는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 낼 지와 그 캐릭터의 생김새와 성격 등을 구체화한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넘어 게임에 등장하는 음악에 가사를 입히기도 하고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유저들이 접하는 대부분의 텍스트(대사, 이름, 퀘스트 등)를 게임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게 삽입하고 사운드 컨택에 관여하기도 한다. 게임 컨셉을 정하고 스토리를 생성하기 위해 작가는 캐릭터들의 말투부터 시대에 맞는 이름들을 만드는데, 역사를 포함한 다양한 시대와 세계관을 늘 머릿속에 익혀야 한다.
박후규 작가는 “판타지 장르라고 해서 작가 임의대로 지어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판타지 뿐 아니라 일반적인 게임 스토리 구성은 대개 특정 시대로부터 메타포를 얻어 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작가들에게 역사적인 사건과 다양한 철학, 세계관에 대한 공부는 끊임없이 이뤄져야할 요소들이다.
기획팀은 게임 상에서 이론적으로 어긋남이 없이 구성 이유와 원인까지 탄탄하게 이끌어갈 능력을 필요로 한다.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는 스토리가 보다 확실하고 명확해야 유저들의 수용 태도와 개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캐릭터 발생원인, 움직임, 플레이 시간 등 나타나지 않는 것까지 모든 것을 염두하고 진행시켜야 한다.
이렇듯 다양한 캐릭터가 탄생되면 기획설계자들은 알맞은 움직임과 동선을 계산하는 일을 한다. 대개 작가들은 먼저 스토리를 짜기보다는 설계자가 만든 활동영역과 위치 선정에 대한 옷을 입히는 작업이 더 잦은 편이다. 작가는 설계자에게 캐릭터에 맞는 움직임을 설명하고 설계자는 요구에 맞는 동선의 다양함을 계산한다.
기획팀에게 직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에 대해 묻자 윤영인 기획자는 “열심히 만든 게임이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길 때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투입된  RPG 게임 ‘블레스는 5년의 시간동안 200여명의 직원들이 투입돼 제작된 게임이다.
게임 시나리오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 이유는 이용자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그래픽을 담당하는 부서와 의견 충돌이 오가기도 한다. 박 작가는 “예를 들면 시나리오 작가는 흉물스러운 모습의 몬스터를 요구했는데 그래픽 팀에서는 도저히 수용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 작가에게 이 직업에 종사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게임 상의 언밸러스한 부분을 컨셉을 담당하는 작가에게 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이 직업에 종사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에 대해 묻자, 둘은 “무엇보다도 확실한 자기 의견과 원인 그리고 재미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때때로 동료의 의견을 수렴해 매끄럽게 이어갈 센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작가는 “스토리라는 것이 쉽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쓴 스토리가 읽는이의 마음에 든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 기획팀에서 일하고 싶다면?
다른 회사를 다니다가 오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업계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은 게임회사들이 포트폴리오를 요구한다. 다양한 책과 만화, 게임 등은 접하는 것을 권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꼭 익혀야 할 항목 중에 하나다

 민수정·여한솔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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