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알고싶다
그곳이 알고싶다
  • 김보미
  • 승인 2014.09.04 18:58
  • 호수 1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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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탐구, 그들과 함께
철학과 회장 김주성 인터뷰 이름을 들어도 무엇을 배우는지 짐작이 잘 안 되는 학과, 새로 생겨나서 생소한 학과, 그리고 평소에 궁금했던 학과. 분명 단국대학교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학과 외에는 잘 몰랐던 당신. <그곳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런 당신을 위해, 궁금했던 학과들의 오해와 진실, 그리고 특징들을 속속들이 알아본다. <편집자주> 첫 타자는 바로 철학과다. 작년 우리대학 죽전캠퍼스에 신설된 철학과는, 여타 대학에 존재하는 철학과와는 조금 다르다. 기존 철학과에서 배우는 원론적 철학과 더불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현장밀착형 철학’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고방식이 철학적이고 특이한 사람들도 많다. 학과에선 이들을 일명 ‘철덕(철학 덕후)’이라 부른다. 철학과의 정원은 소수정예지만 과 활동에는 더욱 적극적이다. 때문에 철학과의 학회장 김주성(철학·2)은적극적인 과 학우들을 위해 “철학 고전을 같이 공부하는 고전강독반, 철학 스터디그룹 등 철학관련 활동들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 철학과는 어떤 것을 배우나요? 철학이라는 것은 모든 학문의 기초이며 진리 탐구를 하는 학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철학은 세계와 인간의 근원, 근본에 대해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학과에서는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법과 과거 철학자들의 사유방식을 배워요. △ 철학과는 ‘사주를 본다’, ‘술을 잘 마신다’ 같이 비전공자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주도 철학의 한 부분이긴 해요. 중국 오경에 주역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자연을 연구한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예측하고 탐구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렇지만 철학은 사주뿐만 아니라 훨씬 넓은 영역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술이 세다는 건, 솔직히 사실인 것 같아요. △ 누구나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철학과의 꿀 교양이 있다면? 철학과 수업은 꿀 교양이라는 게 없어요. 일단 철학 자체가 어렵고 교수님들도 처음이시라 열정적이셔서 쉬운 내용은 다루진 않아요. 게다가 학교의 모든 철덕들이 다 몰려서 학점 따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대부분 ‘경영과 철학·미디어’와 ‘철학·환경과 철학’과 같은 현장밀착형 철학 과목들이 많습니다. △ 철학과 사람들만의 특징이 있다면? 철학과엔 특이한 친구들이 진짜 많아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한쪽은 철학엔 관심 없지만 학교생활 열심히 하면서 철학도 좋아해보려는 쪽이고 한쪽은 철덕이에요. 저는 과 생활도 열심히 하고 철덕들이랑 어울리기도 해요. 철덕들은 사용하는 언어부터가 다른데, 수업시간에 질문할 때 작용·양태·변화 같은 철학 용어들을 사용하기도 해요. △ 저번 학기의 ‘철학 광장’을 행사에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행사와 관련된 돈을 지원받지 못했는데, 포스터를 제작할 돈이 없어서 포스터를 다 수작업으로 만들었더니 굉장히 다양하고 제각각인 포스터들이 나왔었어요. 어떻게 보면 슬픈 상황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재밌었어요. △ 학과와 관련하여 단대신문에 홍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우선 철학 고전을 읽으면서 같이 공부하는 ‘고전강독반’이 있어요. 이걸 통해 다른 과 사람들도 철학 같이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는 계획 중에 있는데, ‘철스(철학 스터디그룹)’라는 철학 논문을 가지고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있어요. △ 마지막으로 단대신문과 신문기사를 볼 철학과 학우 분들께 한 마디 한다면? “철학과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제가 밀고 있는 말인데, 제 한 몸을 바치겠다는 뜻이에요. 김보미 기자 spring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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