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알려줄교양① 기획력과 프리젠테이션 (죽전)
교양 알려줄교양① 기획력과 프리젠테이션 (죽전)
  • 금지혜, 유성훈 기자
  • 승인 2014.09.05 00:34
  • 호수 1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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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에 더해 사회의 '신뢰' 받을 기본소양 길러줘
 
 기획력과 프리젠테이션, 대학생들에게 이제 필수 교양이 됐다. 요즘 사회에서 필히 요구하는 꼭 갖춰야 할 능력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 때문일까? 죽전캠퍼스 ‘기획력과 프리젠테이션’ 수업은 수강신청기간만 되면 제한인원 100명을 훌쩍 뛰어넘는 희망인원 수를 보여주고 있다. 강의계획서로만 이 수업을 알기엔 너무 부족하다. 솔직 담백한 교수님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담당 교수 김광일 외래강사가 소개하는 교과과정은 다음과 같다. “문제해결과 발표를 배운다. 기획력은 문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목표수립 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고, 프리젠테이션은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설명·설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적이다.”

 첫 수업에서 교수는 자신이 받고 싶은 학점을 노트에 쓰라고 한다. 이것도 목표설정의 한 방법일까? 시작부터 수업의 의도가 보인다. 수강했던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소리는 교수가 유쾌하고 많은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그 덕에 수업 분위기 또한 딱딱하지 않으며 매번 새롭고 흥미롭다. 자신을 ‘교수 형’이라 부르라며 학생들과 같은 눈높이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최종혁(전기전자·2)씨는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배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흥미로운 수업 주제들이 많아 가장 등록금이 아깝지 않은 수업이다”고 전했다. 신원영(국어국문·2)씨는 “새로운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교수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너무나 창의적이신 분이기 때문에 수업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수와 학생들의 관계는 수업이 끝나도 계속됐다. 학생 중 한명이 사업시험을 준비하다 낙방하고 혼란스러울 때 교수와 함께 논의한 끝에 자신의 관심분야와 전공을 연계해 S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사례가 있다. H그룹사에 입사한 학생은 학부 생활동안 학업과 영어성적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교외활동을 했다. 교수는 “사회적 기준에 맞추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아직도 자주 연락한다고 했다.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 방향이 변화하고 평가방법들도 다양해지면서 교육 방향도 이에 따라 조금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기획의 주제를 문제해결과 창업, 제품개발 등의 주제로 좁히고 자신의 생각을 사업화 할 경우 투자자나 기타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수업에서 강조하는 것은 “배움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대해라. 매일 호기심, 열정만 있다면 항상 감탄과 축복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수업을 듣게 될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기본적인 원칙만 잘 지켜 달라”이다. 재주(공부만 잘하는)만 있고 덕(신뢰)이 없는 학생은 헛공부를 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교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금지혜·유성훈 기자 dkdds@dankook.ac.kr
금지혜, 유성훈 기자
금지혜, 유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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