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단발머리 vs 긴 머리
38. 단발머리 vs 긴 머리
  • 임수현
  • 승인 2014.09.07 00:38
  • 호수 1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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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단발머리의 아이콘 고준희.
▲긴 생머리의 아이콘 전지현.

절대불변의 법칙,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긴 머리가 싹둑 잘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봄에도 단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늘에서는 벚꽃 잎이 날리고 원피스를 찾아 입게 되는 지금, 긴 머리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머리를 확 잘라버릴까?’ 일지도 모른다. 감기도 말리기도 힘들고 내려뜨리자니 부스스하고 답답해 보이고, 또 매일 묶고 다니자니 힘들게 길러온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이런 저런 이유로 상큼하게 단발로 변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남자들에게는 머리하나 자르는 것쯤은 사소한 일인지 몰라도 여자들에게는 인생 최대의 고민(?) 중 하나이다.
단발머리의 아이콘인 ‘고준희’는 머리스타일 하나 바꿨을 뿐인데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고 유명해졌다. ‘단발’ 하면 촌스럽고, 밋밋하다는 기존의 생각을 깨고 오히려 나이가 더 어려보이고 때로는 귀엽고 세련된 느낌을 주어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훨씬 가볍고 손질하는데 시간도 적게 걸리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아이유’, ‘강민경’, ‘박수진’ 등 긴 머리를 고수했던 연예인들도 최근 단발머리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이러한 대세에 이끌린 많은 여성들도 여기 발맞춰 머리를 ‘싹둑’ 자르고 있다.
하지만 근래에 긴 머리 또한 주목받았다. 샴푸 모델로 활동하며 긴생머리의 상징과도 같았던 전지현은 몇 달 전, 드라마를 통해 ‘전지현 머리’를 유행시키며 다시 한 번 긴 머리의 로망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긴 머리는 단발에 비해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고, 마음먹으면 언제나 자를 수 있어 후회할 일이 없다. 또한 쉽게 묶을 수도 있고 자신의 콤플렉스 부분을 가릴 수 있다. 여성들이 단발로 쉽게 자르지 못하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과연 남성들이 선호하는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무엇일까? 메이크업 방법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인 ‘뷰티의 여왕’ 설문조사에 따르면 1위가 롱 웨이브(40%)였으며 뒤이어 C컬 미듐 헤어, 긴 생머리(10%), 미듐 단발, 숏컷 등이 선택됐다. 과반수의 투표자들이 다른 헤어스타일보다 긴 머리를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선호하는 헤어스타일을 직접 물어보니 “예전에는 단발머리가 예쁜지 잘 몰랐었는데 요즘 들어 단발머리를 한 연예인들이 많이 보이고 날씨가 따뜻해져서 인지 저는 단발머리가 더 귀엽고 좋아요. 머리는 다시 계속 기르니까 자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직은 긴 머리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더 많을걸요? 저도 단발머리보다는 긴 머리가 더 여성스러워서 좋아요”, “솔직히 얼굴형이나 크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머리를 하던 저는 어울리면 다 괜찮은 것 같아요” 등 위의 결과와는 다른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언제나 우리를 유혹하는 헤어스타일 변신. 그러나 나의 얼굴형이나 두상에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무리해서 하지는 말아야 한다. 단발이든 긴 머리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아 과감하게 변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임수현 수습기자 3212025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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