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터치 101. 대외활동
대중문화터치 101. 대외활동
  • 하경대
  • 승인 2014.09.17 12:38
  • 호수 1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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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이대로 좋은가

요즘은 대학생들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토익을 준비하고, 자격증을 따고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등 흔히 말하는 스펙 쌓기에 치중하는 시대다. 가장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스펙 중 하나가 바로 대외활동이다. 대외활동의 의미는 단어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밖에서 하는 활동을 총칭하며, 학교활동 이외의 경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일컫는다.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외활동들을 살펴보면 제품을 체험하고 감상을 설명하는 체험단, 기업의 블로그 혹은 단독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뉴스와 정보를 전하는 기자단, 상품이나 서비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례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알리는 홍보대사, 기업에서 CSR 사업으로 운영 중인 대학생 봉사단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대학생들은 이런 활동들을 통해 해당분야의 기업 입사 전에 미리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떻게 수행되는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 다양한 분야의 대외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나중에 그 분야의 기업에 취업할 때 관련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대외활동의 어두운 면도 간과할 수 없다. 대외활동에 대학생들이 지원하기까지 큰 결심이 있어야 한다. 학점, 토익, 자격증 공부와 병행해야 해서 큰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대외활동이 취업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하고 보지만 대외활동의 어두운 면도 간과할 수 없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다보니 이를 악용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시간과 노동력을 무상으로 착취하고 처음에 세워두었던 일정대로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다. 또한 선발기준 또한 모호해서 명시되어 있는 선발기준과는 다르게 지인, 학벌에 의한 선발이 만연해 있다. 모 협회의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건(공공관리학 4) 씨는 대외활동을 하면서 기업 측의 지원이나 제대로 된 규정이 없어 오프라인으로 팀원들과 만나 미션을 수행한 적이 많이 없고, 대부분 온라인 상에서 미션을 수행해 대외활동을 한 건지 과제를 한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직 제대로 틀이 갖춰지지 않은 기업의 대외활동은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유홍림(공공관리학)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 기업의 입장에서 모범적인 고용주의 자세를 가져야하며 보여주기 식 인턴제도나 대외활동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부득이한 대우를 당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인터넷에 올려 기업의 횡포를 알리거나 심한경우에는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경대 수습기자 52090656@dankook.ac.kr

하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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