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여기저기 5. 칠장사
bmw 여기저기 5. 칠장사
  • 하경대
  • 승인 2014.09.17 12:42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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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기념 칠장사 탐방

우리대학 천안캠퍼스에서 단대병원 쪽으로 나가면 10분에 한 대 씩 있는 201번 버스를 탈 수 있다. 201번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칠장사는 경기도 안성시 칠현산에 위치한 사찰로,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돼 있다. 칠장사는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경기도 내에서 유물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처음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렸을 때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일주문에서 사찰경내까지 은행나무 길이 조성되어 있었고, 화사한 연등행렬이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은행나무 길을 올라서니 또 다른 사찰 주차장이 있었고 은행나무 길을 걸어오는 동안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이 살며시 볼을 스치며 도시에서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녹아내리게 하는 듯 했다. 은행나무 길을 지나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사천왕문이었다. 사천왕상은 나무로 목각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곳 사천왕문에 있는 사천왕상은 드물게 흙으로 빚어져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천왕문을 지나 칠장사의 본전인 대웅전으로 갔다. 대웅전은 몇 차례나 불태워지고 새로 세워지는 과정을 거쳤는데 1704년에 증축된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과 풍파 속에서도 대웅전의 모습에서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대웅전에 아래 쪽에는 명부전이 위치해 있는데 명부전의 벽에는 칠장사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의 벽화가 세겨져 있다. 특히 궁예가 어렸을 적 머물렀던 모습이나 임꺽정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런 벽화들로 인해서 칠장사의 역사와 관련 인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명부전을 지나면 혜소국사와 7명의 도적으로 유명하였던 7인의 나한을 모신 나한전에 다다르게 된다. 나한전은 바윗돌 위에 주춧돌을 놓고 지은 작은 전각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박문수가 하루 밤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한데 이 곳에서 기도를 드린 박문수는 꿈에 나한들이 과거시험 문제를 알려주어 과거에 급제하게 된다. 그래서 그때부터 이 곳은 입시, 진급 시험을 보는 사람들의 기도장소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한다.

  내려가는 길에는 시원한 약수를 마실 수 있는 약수터도 있어 갈증을 해소 할 수 있었고,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칠장사 주변산길을 중심으로 둘레 길도 조성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꼭 한번 들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중에라도 꼭 다시 한번 와서 둘레 길 걸어보고 싶다. 또 지역특산물을 파는 장소도 있었는데 버섯, 약재 등 품질 좋은 특산물들을 싸게 팔고 있어서 가족단위로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렇게 산에서 내려와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잠시나마 도심 속 속세를 떠나 산속 사찰에서의 느꼇던 웅장함과 봄바람의 느낌은 다음 한주를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힐링의 시간이었다.

 하경대 수습기자 52090656@dankook.ac.kr

 

 

 

 

 

 

 

 

 

 

 

 

하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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