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팀 전력 어땠나?
월드컵, 한국팀 전력 어땠나?
  • 하경대
  • 승인 2014.09.17 12:46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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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좌절로 월드컵열기가 어느정도 퇴색된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가운데 조별 예선에서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한국팀의 전력을 포지션별로 나눠 비교해보자.

  먼저 홍명보 감독의 감독으로써의 자질은 런던올림픽 때 3위라는 성적이 증명해 주듯이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준비기간 1년으로 짧았다. 3번의 조별예선을 거의 변화없이 비슷한 전략으로 임하여 상대팀에서 간파하기 쉬웠다. 4-2-3-1 더블볼란치 전술(미드필더 2명을 수비형으로 빼는 전술), 수비중심 적 전술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전술은 조직력이 뛰어난 러시아전 때는 알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기술이 뛰어난 알제리 전에는 더블볼란치를 측면으로 위치시켰지만 알제리는 공격을 중앙으로 집중시키며 상대적으로 중앙이 비게 되는 허술함 보이게 되었다.

  공격(BEST이근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트라이커는 골로 평가되야하는 것이 통상적인 말이다. 이근호는 11어시스트로 이번 월드컵에서 공격수로써 할 수 있는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김신욱은 장신의 키를 이용해서 공격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경우에는 활동량은 무난했다고 보지만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부합하지 못하는 듯 경기 내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오히려 박주영은 후반 갑자기 기용하여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조커로써의 역할이 더 어울렸을 거 같다. 이전 월드컵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세트피스를 통한 골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드필더(BEST손흥민)

손흥민 한국영을 제외하고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은 25살 동갑내기 대표팀 친구이다. 이 세 친구는 큰대회 경험이 많고 해외 큰 무대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청용은 측면 미드필더로써 공격 가담이 빛을 보지 못했고,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써 패스의 중심축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200% 이상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활동량이 제일 많았고, 가장 눈에 띄는 활략을 했다. 특히 알제리 전 때는 그냥 무너질 수 있었던 한국 축구를 따라갈 수 있는 한골로 발판을 마련해 주었고 공격의 플레이 메이커 역할도 했다.

  수비(BEST김승규)

전혀 조직적이지 않고, 기본적인 수비의 자질이 의심될 정도로 대인방어 취약했다. 알제리 전 때는 중앙으로 비슷한 루트로 전반에만 세골을 먹히며 무너졌고, 공을 걷어내는 상황에서 불안하게 처리한다거나 패널티박스 안에서 좀더 노련한 볼처리가 아쉬었다. 특히, 중앙 센터백인 김영권, 홍정호가 가장 불안했고, 알제리전 때 전반의 세골 모두 상대 중앙수비수가 길게 찬 로딩패스를 헤딩으로 끊지 못하고 골을 먹히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팀의 수비수 포지션도 좋지 않다고 본다.

  물론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어도 한국축구가 얻을 수 잇는 교훈은 있다. 첫째, 선수 선발에 있어 편향적이지 않아야한다.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면 골키퍼를 제외하면 3명만이 국내파이다. 해외리그에 있다고해서 그 리그의 상위권이 아닌 중,하위권 팀이 대부분이고, 완전한 선발도 아니다. 국내 K리그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굳이 해외파 선수들로 편향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경쟁구도로 선수의 실력만을 보고 뽑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전술이 다양해야한다. 축구 팀이라는건 감독의 생각대로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이다. 공격과정 수비과정이 모두 감독의 전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가져야 한다.

하경대 수습기자 52090656@dankook.ac.kr 

하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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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09065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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