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직업 그리고 소명
꿈, 직업 그리고 소명
  • 김단희(국어국문·3)
  • 승인 2014.09.18 18:51
  • 호수 1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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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직업 그리고 소명

꿈, 직업, 미래, 장래희망. 이것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한번쯤 고민해봤을 문제이다. 문학보다도 자기계발서적과 같은 책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현실에서 ‘꿈꾸는 다락방’,‘꿈이 없는 놈 꿈만 꾸는 놈 꿈을 이루는 놈’ 등 많은 작가들이 꿈을 이야기하고 많은 독자들이 꿈을 찾는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 사회에서 바람직한 꿈을 좇아 바람직한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현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로 돈이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 세상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돈의 논리는 사람들의 삶에 깊이 연관되며 ‘꿈’ 역시 점점 자본화되어 가고 있다. 돈과 권력,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우리는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자신의 모습을 결정하고 있다. 직업 역시 이에 벗어나지 않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꿈 또는 직업, 미래를 물어보면 돈이 많은 사람,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등 돈과 그로 얻게 되는 것들, 특히 물질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 더 이상 꿈이 되지 않고 자신을 포장할 것들이 꿈이 되고 있다. 그로인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이들은 본질에서 벗어나며 많은 모순을 낳고 있다.
교사가 되어야 할 사람이 교사가 되지 않고 의사가 되어야 할 사람이 의사가 되지 않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혼란을 겪으며 많은 부조리를 야기한다. 최근의 가장 크고 안타까운 사연이었던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수 있다. 이 참사로 희생당한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 더불어 그 참사를 실시간으로 접했던 모든 국민들이 가장 분노했던 것은 세월호를 책임지던 선장과 그 선원들의 어처구니없는 대처였을 것이다.  선박 사고 시 선장은 배의 항해와 배 안의 모든 사무를 책임지고 선원들을 통솔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가장 나중에 내려야 할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그러한 의식 따위는 없었다.
이러한 일의 근본 원인은 모두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가슴으로 꾸는 꿈이 아니라 남이 꾸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사회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오류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 시기가 청소년기라고 생각한다. 성공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하고도 일차원적이며 이기적인 생각이다. 자신이 꾸는 꿈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루는 사회와 그 속에 있는 다른 구성원들을 위한 꿈이 되어야 함을, 또한 그만큼 큰 책임을 수반해야 함을 인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에 더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소명이다.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직업에 있어서도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꿈에 있어서도 이러한 소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단희(국어국문·3)
김단희(국어국문·3)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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