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①편지에서 카카오톡까지
그땐 그랬지 ①편지에서 카카오톡까지
  • 채미듬 기자
  • 승인 2014.09.24 18:45
  • 호수 13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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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묘미

어면 우리는 바쁜 일상과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 일수도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그땐 그랬지코너는 그땐 그랬던 과거의 것들을 회상하며 지금까지의 변화를 돌아보는 코너이다. 이 코너를 통해 과거 아날로그의 향수를 잠시나마 느끼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편집자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우리들의 생활양식 또한 함께 변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점점 더 편하고 간단한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은 매우 간단하고 짧은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21세기를 대표하는 오늘날의 매우 중요한 통신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전에, 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휴대폰이 보편화 되었을 때
, 우리의 통신수단은 주로 문자 메시지였다. 문자 메시지는 1:1로 주고받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면 친구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문자 메시지를 작성했었다. 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1건당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기위해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보내기도 했었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보급률이 낮을 때 우리는 손 편지를 많이 이용했었다
. 편지의 내용이 많으면 수십 번 고치기도 하고 편지지도 여럿 바꿔가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할지 여러 번 수정하며 신중하게 최대한 바른 글씨체로 글을 써내려갔다. 상대방이 누군지에 따라 어떤 편지지를 선택해야할지, 펜은 어떤 것을 사용할지 누구나 고민해봤을 것이다. 편지를 보내고 답장이 언제도착할지 모르는 기대감으로 우편함을 확인하거나 편지가 도착했는지 안 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묻기도 했었다. 상대방이 정성스럽게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여러 번 다시 읽으며 서로가 주고받은 편지를 보관하기도 했었다. 예전 편지를 다시 읽을 때면 그때 당시 추억이 상기되며 시간여행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사라진 풍경이다. 우편함에는 지로용지와 카드명세서만 가득한 요즘, 설레며 기다리는 편지를 주고받는 모습 보다는 생각나는 즉시 카카오톡을 누르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즘에도 군 입대를 한 남학우들이나 입대를 한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학우들은 아직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설레는 과거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처럼 편지는 단순한 통신수단보다 더 큰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손 편지에서 카카오톡까지 통신수단의 발달과 함께 우리들의 생활양식도 변화했다. 점점 더 빠르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에 적응된 우리는 어느 순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잃어버린 것 일 수도 있다

기사를 읽고 난 후 지금 생각난 사람들에게 손 편지를 직접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 서로에게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보내고 상대방의 답장을 기다리는 설렘과 재미, 받은 편지를 차곡차곡 모아가며 추억하는 옛 정서들을 느껴보자. 숫자 ‘1’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쓰여진 답장을 기다리는.
 
채미듬 기자
5209069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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