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수다 ③ 가로수 길 ‘monlit’
다녀왔수다 ③ 가로수 길 ‘monlit’
  • 임수현·유성훈
  • 승인 2014.09.25 16:05
  • 호수 1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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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나올 수 없는 치즈의 향연

피자에서 치즈가 없으면 팥 없는 찐빵과 같다. 쫀득쫀득한 질감과 쭈욱 늘어나는 치즈를 먹는 재미가 가득한 구미를 당기는 독특한 치즈피자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지난 17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monlit’에 임수현, 유성훈 기자가 찾았다.

수현 : 성훈아 난 피자치즈를 먹는 것에만 기대를 하고 찾아갔지만 먼저 눈에 확 띄는 유럽풍의 분위기에 놀랐어. 그 가게만 보면 마치 이탈리아나 프랑스 속 동네에 있는 가게를 연상시켰지. 너도 그 분위기에 놀라지 않았어?
성훈 : 나도 이번 여름에 유럽 갔다 온 기억이 많이 났어. 무엇보다 그 곳에서 나오는 음악 때문에 밥과 음악을 동시에 먹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이런 점이 제일 좋았어.
수현 : 우리가 메뉴판을 보면서 가게이름이 왜 ‘monlit’인지 궁금해 했던 거 기억나지? ‘monlit’은 프랑스어로 ‘몽리’라고 읽고 침대라는 뜻이래. 내부 인테리어에 벽에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앤티크하고 빈티지한 소품들로 장식을 해놨던 게 기억나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자는 의도로 이름을 지은 것 같아.
성훈 : 진짜 침대 같았어. 야외테라스에서 먹어서 신사동의 분위기랑 어우러져 산들산들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바람도 좋고 분위기 짱이었어.
수현 : 우리가 맛봤던 ‘QUATTRO’라는 치즈피자는 모짜렐라 치즈, 브리 치즈, 그뤼에르 치즈, 고르곤졸라 치즈까지 총 4가지의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 또한 치즈로 유명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산이라 더욱 믿음이 갔지. 진짜 이탈리아 산일까?
성훈 : 정말인 것 같아. 이탈리아에 갔을 때 먹었던 맛하고 진짜 비슷해서 깜짝 놀랐거든. 정말 한국에도 이런 식당이 있나 감동받았어. 치즈가 약간 짭조름하면서 부드러운 치즈느낌이 제대로 된 치즈를 사용했다는 것을 느꼈어.
수현 : 피자와 항상 함께 따라다니는 없어서는 안 될 피클도 독특했어. 일반적인 피클과는 다르게 아삭아삭한 피클에 레몬이 첨가돼 자칫 짭조름하기만 하고 밋밋할 수 있는 맛에 상큼함을 더해줬지. 맛이라 우리 정말 많이 먹었던 거 같아.
성훈 : 피클에 오이랑 무 이외에 레몬과 고추를 넣어서 상큼한 맛에 매콤한 맛이 더해져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피자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 것 같아. 도우가 얇아서 둘이 같이 씹는 맛이 너무 좋았어.
수현 : 그런데 솔직히 2만8천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어서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둘이었지만 가격에 비해 양도 넉넉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성훈 :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 그런데 특별한 날에 오기에 좋고, 계산할 때 사장님께 어떤 치즈를 쓰냐고 여쭤보니 프랑스산이랑 이탈리아 치즈를 사용하신다고 하셨어. 누구는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유럽에서 많이 피자를 먹어본 결과 진실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
수현 : ‘monlit’에서 또 좋았던 점은 밖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보여서 더욱 믿을 수 있다는 점이야. 보이지 않으면 왠지 위생에 대해 못 믿을 수도 있는데 투명하게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니 좋았어.
성훈 : 맞아! 그리고 직원 분들이 친절하셔서 같이 앉아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니깐. 정말 식당은  맛 이외에도 서비스가 중요한 것 같아!
수현 : ‘인간이 신에게 받은 최고의 식품’ 이라 할 정도로 우리 몸에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다는 치즈요리의 끝판왕인 치즈피자는 치즈가 느끼하다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줄 수 있다고 생각해.

한줄평 및 총별점
수현: 유럽풍 분위기 속에서 맛보는 잊을 수 없는 다양한 치즈의 고소함과 담백함.
         별 다섯 개 만점에 ★★★★☆
성훈: 진정한 치즈를 접할 수 있는 곳. 식당이름에 걸맞게 쉬었다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별 다섯 개 만점에 별 ★★★★☆

임수현·유성훈
임수현·유성훈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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