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연극> 나미드 여행스케치 -청춘,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퍼포먼스 연극> 나미드 여행스케치 -청춘,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 임수현 기자
  • 승인 2014.10.09 22:57
  • 호수 13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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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문화in 105

더위가 한풀 꺾이고 쌀쌀해진 가을바람을 느끼는 요즘, 청춘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싶지 않은가. 평범한 연극이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이제는 좀 더 색다른 ‘퍼포먼스 연극’인 <나미드 여행스케치>를 보러 가보자. 

 
“우리가 남이가 아이다 나미드!”
연극은 다섯 남자들의 박력 있는 구호와 화려한 춤으로 시작됐다. <나미드 여행스케치>는 대학생활의 마지막 졸업공연을 한 ‘나미드’ 동아리 멤버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우연히 떠나는 여행기다. 대학교 동아리방에 각자 개성이 넘치는 배우들이 하나 둘씩 등장한다. 그리고 마치 우리의 고민을 대변해 주듯, 공감가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취업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고민 그리고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는 것의 아쉬움….


나미드의 리더 ‘현수’는 라디오 방송에 동아리 친구들의 사연을 보내고, 당첨돼 다함께 호주 여행을 간다. 하지만 여행 중 ‘울루루 사막’에서 여권을 제외한 모든 것을 도난당하고 끈끈했던 우정을 과시했던 친구들 간의 분열이 일어난다. 따로 나뉘어져 시드니까지 돌아오며 우여곡절을 겪은 이들은 서로의 소중함과 우정을 새삼 깨닫는다. 또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사기위해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 펼친 공연이 <나미드 여행스케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힙합, 재즈, 탭댄스, 아카펠라, 포크송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신나고 낭만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힘겨웠던 호주 여행과 서로가 똘똘 뭉쳐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 시드니 공연을 통해 이들은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발견한다.


<나미드 여행스케치>가 다루는 주제는 깜짝 놀랄만한 것도 아니고 색다른 내용도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주제와 배우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잔잔한 내용의 흐름 속에 지금의 대학생들에게는 공감을, 중년의 관객들에게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공연을 준비한 배우들의 열정은 그 어느 공연 못지않게 훌륭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과 신나는 음악에 몸을 내던지며 빠져드는 모습은 관객들을 연극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이 날 대학생인 딸과 함께 연극을 즐겼던 이연경(48) 씨는 “공연을 보며 나의 청춘시절의 꿈과 소중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봤고, 눈을 뗄 수 없는 춤과 노래가 인상적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딸 김지수(20) 씨는 “전에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연극이라 흥미로웠지만, 남자 5명의 이야기라 공감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퍼포먼스 연극 <나미드 여행스케치>는 오는 18일까지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임수현 기자 32120254@dankook.ac.kr

임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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