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LAB
ICE LAB
  • 하경대, 전보라
  • 승인 2014.11.04 16:52
  • 호수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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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받아 즉석 제작, 값 비싼 단점 커

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인 9월의 어느 날, 쌀쌀한 가을밤 때문에 이제 아이스크림의 열기는 사그라졌을 거라는 우리의 예상은 천안 신세계 백화점 맞은편 ‘ICE LAB’가게 문 앞에 와서 산산이 부서졌다. 날씨가 조금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있었다.
경대 : 가게 인테리어가 정말 독특하네. 마치 연구실에 온 것 같은 느낌이야. 가게 내의 전구도 플라스크 모양이고 이상한 기체도 떠다니네?!
보라 : 맞아. 이 기체는 액화질소야. ‘ICE LAB’에서는 액화질소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그래서 주문하는 즉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지.
경대 : 아! 입구에 있던 배너를 봤는데 유화제, 안정제, 인공감미료, 보존료 등이 첨가돼 있지 않다는 것을 봤어. 그럼 몸에 좋다는 말인가?
보라 : 맞아. 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오래 아이스크림을 얼려놓아야 해서 보존료가 많이 들어가. 하지만 여기서는 여러 가지 첨가물들이 들어있지 않아서 건강에 좋아.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종류들이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과일 시럽 등으로 맛을 낸다고 들었어. 몸에 좋다는 것을 전략으로 삼아 일부러 인테리어도 연구실의 느낌을 나게 했다고 들었어. 저기 보이는 액화질소통이나 플라스크에 들어있는 우유가 그런 분위기를 더 잘 나타내는 것 같아.
경대 : 평상시에 건강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자 빨리 시키자. 넌 뭐먹을 거야?
보라 : 와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네. 나는… 음, 난 결정을 잘 못해서 오빠가 정해줘.
경대 : 그러면 티라미수 아이스크림과 딸기 아이스크림으로 하자. 그런데 대학교 학생증을 가져가면 사이즈를 라지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네. 자 여기 내 카드~ 계산하고와.
보라 : 오~ 오빠가 사는 거야?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싸네. 레귤러 사이즈가 4천원이고, 라지가 5천원이나 하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가격을 생각하고 왔다면 오산이겠는 걸?
<‘고객님들께 신선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아이스크림이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므로 약간의 시간이 지체될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라는 문구의 말처럼 실제로 주문하고 조금 시간이 걸렸다.>
경대 : 드디어 나왔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서 더욱 믿을만한 것 같아. 그런데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에는 주사기 같은 것이 꽂혀있네? 이게 뭘까?
보라 : 이 주사기에는 초코시럽이 다량 함유돼 있어. 너무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초코시럽과 아이스크림을 분리시킨 거야. 단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시럽을 적당히 뿌려 먹을 수 있게 해놓은 것이지.
경대 : 고객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독특한 컨셉도 가지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런데 너 옛날에 여기서 알바 했었어? 정말 잘 알고 있네. 빨리 먹어보자.
보라 : 뭔가 엄청 달거나 하지 않지만 내 입맛에는 딱 맞는다. 부드러운 우유와 신선한 과일의 만남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액화질소로 만들어서 빨리 녹지도 않고 좋다.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도 한번 물어볼까?
경대 : 안녕하세요. 교복을 입은 거 보니 고등학생인거 같은데 ‘ICE LAB’ 자주 오시나요?
고등학생 : 아니요. 이번에 처음 와 봐요. 요즘 SNS나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어서 찾아와 봤어요. 인테리어도 예쁘고 맛도 좋은데 청소년들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이에요.
보라 : 그렇군요. 우리도 다 먹었으니 이제 그만 가보자. 나 빨리 가서 운동해야 돼.
하경대, 전보라 기자 dkdds@dankook.ac.kr

한줄평 및 총별점
하경대: 웰빙시대에 맞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이스크림 맛은 별로 ★★☆
전보라: 독특한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맘에 들고 맛 또한 좋았다. ★★★★

하경대, 전보라
하경대, 전보라

 5209065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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