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그것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학벌, 그것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 이정헌(경영 1)
  • 승인 2014.11.06 23:12
  • 호수 13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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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가치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은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김난도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말씀처럼 우리의 가치는 존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학벌이라는 기준점에 우리의 가치를 판단하며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즉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벌에 대한 고민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된다. 대학교 진학에 목표를 둔 학생들의 대다수는 자신이 가게 되는 대학교에 대한 고민을 겪는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진학하는 학교는 어디가 될까?”를 시작으로 “좋은 학교에 진학 할 수 있을까?” 등 우리에게 주어진 고민은 꿈에 대한 고민이 아닌 학벌에 대한, 즉 꿈보다 학교를 쫓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민은 20대가 되어서 대학생이 된다면 그 고민은 사라질까? 나는 아니라고 대답 할 수 있다. 3년을 열심히 공부를 하여 대학생이라는 자격을 얻고 대학교에 진학을 하면 우리는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흔히 말하는 자신이 소속한 대학 간판이 새로운 고민이 되어 나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간판에 대한 고민은 자퇴와 휴학을 하고 재수를 낳고 삼수를 낳는다. 이러한 학벌에 대한 고민들은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시절 대학 진학을 고민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학벌 차이에 대한 문제는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학 과부하 상태이다. 너무나도 많은 대학, 대학교들의 존재로 인하여 누구나 대학생이 되었고, 진정 자신의 꿈을 쫒기 위하여 대학을 진학한 학생들의 수보다 주위 분위기 때문에, 혹은 고졸이라는 졸업장보다 대졸이라는 졸업장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더 많을 것 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왜 우리를 대학이라는 울타리로 밀어 넣게 만든 것 일까? 우리보다 세상을 먼저 경험하신 분들은 말씀하신다. 대학교는 나와야 한다고, 고졸보단 대졸이 취업이 더 잘될 것 이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우수한 성적과 대학 졸업장을 안고 나와도 좋은 회사에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무한경쟁사회이기 때문에 같은 성적일지라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교의 졸업장을 안고 있는 사람을 들여보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벌 위주 사회 덕분에 우리는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점차 능력을 잃고 만다. 전에 이러한 질문을 본적이 있다. “저의 꿈은 소설가인데, 어째서 3년 내내 수학과 과학, 상대방을 성적으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하나요?” 위와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은 분명히 소설가라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수학과 과학, 상대방보다 높은 성적을 얻어야하는 부담감과 의문점을 안고 있다. 한창 자신의 소설을 위해 글을 쓰고 다듬어도 모자를 시간에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학벌 위주 사회가 나은 잘못된 시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비단 학업적인 요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예를 설명해보자면, “쇼트트랙 선수가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인 빙상 선수이며 그를 이길 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없을 정도라며 자타 공인 인정하는 국가대표였다. 하지만 소치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 돌연 그는 러시아로 귀화하였다. 귀화한 그는, 러시아의 국적으로 러시아에 4개의 메달 영광을 안겨준다.” 바로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의 안현수가 아닌, 러시아의 빅토르 안이다. 학업뿐만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는 운동 사회에서도 학벌은 존재 한다. 안현수 선수 같은 경우는 한국체육대학교 출신 이었지만 쇼트트랙은 한체대 출신과 비한체대 출신간의 학벌 문제가 심해서 비한체대 출신 선수들이 쇼트트랙을 잡고 있었다. 실력은 안현수 선수가 월등하지만 편파판정과 오심 등으로 귀화를 결정하고 만다. 결국 우리나라는 학벌 문제로 또 한명의 선수를 잃고 만다. 이러한 학벌문제는 사회 여러 부분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대학교 소개가 인사치레처럼 되었다. 인사로 시작해서 어디학교 다니니? 전공은 무엇이니? 등 대학교 소개로 이어지게 되었고 어른들과의 만남에서도 이는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 소개로 인해 첫인상이 그대로 굳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사람의 가치를 학교라는 간판하나로 판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 사회는 변화되어야 한다. 학벌을 중요시 하는 사회가 아니라, 능력을 중요시 하는 사회가 되어야한다. 꿈과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부터가 변화하여 사람들로부터 모범이 되어야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학벌의 한계에 부딪쳐 좌절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이겨내고 언제나 새롭게 도약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비록 학벌 없는 사회가 우리 사회에 이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 한건 학벌로 사람을 선별하고 비교하는 사회가 아닌 능력을 통해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먼저 변화 되어야 할 우리 사회, 혹은 사람들에게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꿈과 목표가 있는 학생들에게 “너는 어디학교 다니고 있니?”, “좋은 대학 갈 수 있지?” 등 학벌에 대한 것을 물어보는 사회가 아닌 “너는 꿈이 무엇이니?”,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니?” 우리의 미래를 물어봐주는 사회, 혹은 학벌을 중요시 하지 않는 사람을 중요시하는 바람직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정헌(경영 1)
이정헌(경영 1)

 dk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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