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수다5.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다녀왔수다5.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김보미, 이민지
  • 승인 2014.11.11 12:56
  • 호수 1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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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문화공간과 반짝반짝 빛나는 밤거리의 향연
‘LED 장미공원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전시회와 각종 거리예술 퍼포먼스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지난 8일 다녀왔다. 2007년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터에 자리 잡은 이곳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1번 출구와 바로 인접해 있다. 역을 나오자마자 사물놀이 공연 팀의 꽹과리 소리가 기자들을 반겼다.

보미: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DDP와 연결돼 있어 편리하네요. 거리 한복판에서 시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것을 보니 이곳이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요.
민지: 저는 무엇보다 마치 우주선 같은 독특한 외형의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조사해보니 DDP는 건물 전체를 직선과 기둥이 없이, 알루미늄 패널 4만 여 개 만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DDP는 세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건물의 이름이 ‘배움터’와 ‘살림터’, ‘알림터’로 모두 한글 이름이다. 뿐만 아니라 ‘잔디사랑방’ 등 건물을 구성한 공간의 명칭도 한글이라 어딘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졌다. 그 중 기자들이 첫 번째로 둘러본 곳은 배움터로 각종 전시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이달 23일까지 진행되는 건축전시회 <서울, 공감의 도시 건축 전>을 관람했다.

보미: 건물 디자인이 굉장히 독특한 이곳에서 건축전시회를 열다니 참 잘 어울리는 선택이네요. 서울 시내의 다양한 건축물들의 모형을 전시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설계도와 스케치, 사진 등을 함께 배치해 폭넓게 볼 수 있게끔 만들어놨어요.
민지: 하지만 사진과 구성에는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에 비해 정작 전시물을 설명해주는 글씨가 작아서 읽기 힘들었어요. 설명문의 가독성이 떨어져서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관람객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전시회 관람 후에는 박물관과 도서관, 백화점을 융합한 ‘살림터’의 디자인 랩(design lab: 디자인 시안을 만들 수 있는 작업 공간, 사무실)에서 다양한 볼거리들을 구경했다. 길이 복잡하여 헤매기도 했지만, 독특한 인형·피규어·의류·식기·학용품들을 보자 피로가 싹 가셨다.

민지: 판매할 물건을 진열하는 방식도 단순하지가 않군요. 조명과 구조물의 배치를 잘 활용해놔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네요. 판매를 위해 진열해놓은 상품들인데도 마치 전시를 한 것처럼 보여 자꾸 눈길이 가요.
보미: 디자인 랩이라 그런지 시중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군요. 그렇지만 가격이 학생들이 구매하기엔 좀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이 핸드폰 케이스는 꼭 사야겠어요!

핸드폰 케이스를 구매한 뒤 마지막으로 건물의 4층 잔디사랑방의 ‘LED 장미정원’에 올라갔다. LED 조명으로 예쁘게 반짝이는 조형장미꽃 2만 송이를 직접 마주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장미정원은 니콜 키드먼의 광고 화보촬영을 위해 설치된 것이라고 한다.

민지: 10월 한 달 동안만 장미정원을 그대로 두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 장미 조형물들을 철거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SNS에 이곳 사진이 많이 올라와서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실제로 보니 더 예뻐요. 오늘 역시 사진을 찍는 가족들과 커플들이 참 많네요.
보미: 그런데 장미 중간 중간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도록 길이 나있는데도, 굳이 출입금지구역인 잔디밭의 장미 사이를 헤집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쓰러지거나 휘어진 장미들이 곳곳에 보여요. 성숙하지 못한 관람자세가 아쉽네요.


보미: 볼거리가 많아 문화생활에 적합한 것 같다. 그러나 복잡하고 경사진 건물 구조 때문에 다리가 아팠다.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
민지: 눈이 즐거워지는 문화와 소비의 공간.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각종 전시와 행사로 장소에 의미를 더했다. 상품의 가격이 비교적 비싼 것은 아쉬움. 역시 별 네 개! ★★★★☆


김보미·이민지 기자 dkdds@dankook.ac.kr
김보미,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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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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