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부터 배우는 ‘法學’
일상으로부터 배우는 ‘法學’
  • 유성훈
  • 승인 2014.11.18 16:36
  • 호수 1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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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대학 소속 이정민(법학) 교수
<9> 대중매체와 법 죽전

최근 ‘도둑을 빨래건조대로 쳐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사람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판결’과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 살인죄 미적용으로 36년형 선고’ 등 지속되는 불합리적인 법의 대우에 국민들이 뿔이 났다. 이에 해당 당사자 뿐 아니라 국민과 학생들도 점점 법이란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딱딱하고 막막하기 만한 법. 조금 더 쉽고 즐겁게 배우고 싶은 학생에게 대중매체를 통해 세상을 읽고 법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정민 교수의 ‘대중매체와 법’이라는 교양을 소개한다.

수업이 시작되면 이정민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회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스크린을 통해 수업 전 정성스레 정리해둔 현 사회의 실정을 보여준다. 이 교수는 법을 어려운 각도에서보다는 학생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최신 드라마나 영화, 뉴스, 신문 등과 같은 대중매체를 수업 자료로 사용하며, 이로 하여금 학생들이 법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다. 특히 법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제작하는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오용된 법학 용어들을 고쳐나가며 지식을 쌓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매체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강의의 핵심이다.

이 교수는 법은 우리와 밀접해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식임을 강조했다. 법이라는 분야가 두려워 수강이 망설여진다면 걱정하지 말고 수강을 하라고 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이 교양을 들은 후 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쉬는 시간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힘든 점도 있지만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보면 수업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하고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소수의 학생이 강의를 듣고 법학과로 전과를 한 사례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수업을 수강하는 박훈민(영어영문·2) 씨는 “교수님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 시간 법과 관련된 뉴스를 준비해 오신다”며 “우리 사회에 있는 사건사고들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셔서 사회에 더 큰 관심과 내 나름의 윤리의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제희(식품영양·4) 씨는 “처음엔 법이 너무 생소해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운 용어와 모르는 점을 꼭 물어봐주시고 짚어주셔서 법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며 “관심이 없으면 찾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법과 관련된 뉴스와 실생활에 필요할 수 있을 법한 지식도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정말 실용적인 교양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되는 소식을 물어보면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수업 밖에서도 사회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으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이정민 교수는 교양을 듣는 학생들 뿐 아니라 우리 대학 학생 모두가 신문과 뉴스를 많이 보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폭 넓은 지식들을 쌓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인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성훈 기자 3214290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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