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의 한소리 학생군사단(ROTC) 특별 혜택 여부
단대의 한소리 학생군사단(ROTC) 특별 혜택 여부
  • 금지혜 기자
  • 승인 2014.11.20 21:41
  • 호수 1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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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단 일반 강의 수강신청, 학점에 일반학생과 같아
 
 치열한 수강신청, 강의를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ROTC는 교수님의 허락 하에 손쉽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훈련 때문에 수업 및 조별모임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지만 성적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아 일반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 하지만 이는 모두 일반 학생들의 오해다.

 학생군사단(학군단)은 군사 수업과 일반 학과 수업을 병행한다. 일반 수업의 경우 학군단도 다른 학생들과 같은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한다. 군사 수업만 따로 학군단 측에서 관리할 뿐, 나머지 일반 수업은 수강신청부터 성적평가까지 모든 일반학생과 다를 게 없다. 수강인원이 다 찬 과목이라면 학군단도 마찬가지로 교수님에게 따로 허락을 구하거나 수강정정기간을 이용해야한다. 올 해부터는 군사학 수강신청도 학생 본인이 하게 됐다.

 하지만 학군단 특성 상 필수 수업 및 훈련을 모두 수료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수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수업을 함께 듣는 일반 학생들은 학군단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인호(녹지조경·2) 씨는 “ROTC인 학생과 교양 수업에서 같은 조가 됐다. 조별 활동을 하기 위해 모임을 가지면 그 학생의 시간표에 최대한 맞춤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좋지 않았다”며 “훈련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것은 이해하지만 조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애초부터 개인과제가 많은 교양을 수강했으면 한다”고 ROTC 학생과의 조별활동이 원활하지 못함을 토로했다.

 학군단 또한 일반 수강에 대해 어려움을 표했다. ROTC 1년차인 A 씨는 “지난 학기에 학군단 필수과목에서 교외로 훈련을 나간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같은 날 있던 다른 일반 전공과목을 참여하지 못하게 돼 해당 과목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할 계획이라면 앞으로도 나오지 말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정해져 있지 않은 유동적인 훈련 일정으로 인해 수업에 차질이 생김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것은 특혜가 아닌 낮은 학점으로 대가를 치른다. A 씨의 동기들도 성적표의 좋은 학점을 보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주변에서 학점 특혜라든지, 장학금 혜택과 같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답답하고 군사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한다”며 “일반 학생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이해하고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외부 활동으로 인한 전공 수업의 불참에 대해 학군단 행정팀은 “이런 경우 자체적으로 최대한 학생들의 시간표에 맞춰 다시 외부 활동 날짜를 조정하지만 모든 학생의 시간을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며 “내부적으로 훈련 시간의 유동성이 없어진다면 학생들이 느끼는 고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지혜·박미나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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