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요청에 묵묵부답
인터뷰요청에 묵묵부답
  • 금지혜 기자
  • 승인 2014.12.03 17:11
  • 호수 1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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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는 이들의 아우성


유난히 이번호는 인터뷰 취재가 많았다. 학생들과 교직원은 물론 외부인들까지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다. 인터뷰와 취재는 기사의 기본이기에 열심히 뛰어다닐수록 좋은 기사가 써진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호 취재는 모든 분들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며 개개인의 진실성을 본 기자가 직접 느꼈기에 그 모습을 기사에 담아내려 최대한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기사의 취재는 단지 한 가지 안건으로 시작해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여정을 떠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여정의 목적지는 취재가 다 마무리 된 후 결정된다. 즉, 기사의 주제는 마지막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단대신문은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학생들과 학교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학교 구성원들의 소리를 듣고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간혹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인터뷰를 요청하면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서, 다른 업무로 바빠서 등의 이유로 피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다시 연락해줄 것을 약속한 후 감감무소식인 경우도 많다.

몇몇 이들은 말한다. “단대신문이 학교 신문인지, 학교 홍보물인지 모르겠다.” “왜 불평불만만 가득한 신문을 만드는 것이냐.” 기자는 이들에게 되묻고 싶다. “진정으로 단대신문을 정독해 본 적 있는가?”단대신문에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자주 신문을 접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라면 ‘쓴 소리’라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이고 다음 기획에 반영할 것이다. 이들의 관심과 채찍이라면 본 기자의 역량이 되는 한 마다않고 포용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지면의 기사들 중 단편적인 부분만을 보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큰 소리여도 귀에 들리지 않는다.

이번 학기부터 단대신문은 많은 점들이 개편됐다. 그 중 하나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단대신문’페이지를 만들어 매 호 신문의 pdf파일을 공유하고, ‘단대 한소리’를 통해 매주 200자 내외의 사연을 받아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음 호 기획에 반영한다. 단대신문과 학생들과의 거리를 좁혀 좀 더 학생들 실질적인 고민을 듣고 그에 따른 취재와 기사로 한층 더 읽기 좋은 신문이 되려 한다. 이처럼 기자들의 노력에 학교 구성원들도 응답을 해주길 바란다. 실제로 요즘은 SNS 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접수되고 있고, 개강호부터 몇몇 독자들의 피드백도 받아 반영하고 있다. 기사를 쓰고, 신문을 만드는 것은 당연히 기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기자들이 손을 뻗으면 같이 손을 맞잡아줬으면 좋겠다. 매 주 신문을 읽어라 강요하는 것이나 주먹구구식 홍보가 아닌 모든 단국대학교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찾아 읽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금지혜 기자 jhkeum924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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