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알려줄교양<11> 커피 오디세유 바리스타 창업
교양 알려줄교양<11> 커피 오디세유 바리스타 창업
  • 금지혜 기자
  • 승인 2014.12.03 17:21
  • 호수 13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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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커피의 의미를 오감으로 배우다. 자유(창업) 영역 김성헌 교수
껌껌한 강의실 안 웅장한 소리와 함께 스크린이 켜진다.“대원들이여. 오늘의 특수 임무명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작은 영웅>이다. 커피-인문-예술을 잘 느껴보기 바란다.”

강의가 시작되고 불이 켜진 교단 앞에는 다양한 커피기구가 줄 서있다.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학사지원팀과 창업지원단 그리고 커피동아리 및 커피 창업 동아리의 적극적 추진으로 ‘커피 오디세유 바리스타 창업’ 교양이 개설됐다. 한 학기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외부 학생들의 청강요청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커피 향 가득한 강의실에서 어떤 수업이 이뤄지고 있을까?

강의의 전체적인 커리큘럼 방향은 ‘인문학, 커피, 예술’의 연결이다. 단순히 커피만 다루는 것이 아닌 총체적 예술을 다루기에 김성헌 교수 혼자 진행하는 강의가 아니다. 도예, 패션, 음악분야의 교내 교수님들이 생두감별, 로스팅, 숙성 등 외부 커피전문가들과 함께 팀티칭 방식으로 진행한다. 과목 특성상 강의시간 내에 모두가 실습을 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토요일마다 학생들과 교수가 시간을 맞춰 개인레슨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커피동아리활동, 교내커피 봉사활동, 현장실습 등 다양한 실습으로 교과목의 이해를 돕는다. 김성헌 교수는 “교외 활동에서 많은 커피전문가들이 우리 동아리 학생들의 커피내림 실력을 칭찬해 주실 때 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현재 커피동아리 활동 중인 이유성(경영·4) 씨는 “1학기에 강좌개설을 신청했다. 시중에서 맛보기 힘든 제대로 된 커피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어서 좋다”며 또한 “수업시간엔 교수님이 직접 수강생 100명이 다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만들어주신다”고 열정이 돋보이는 강의임을 강조했다. 오유진(건축공학·4) 씨는 “다른 학교에서는 보지 못하는 특별한 수업인 것 같다. 외부인들도 조금만 관심 있으면 우리와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호평했다. 외부 청강생인 대학원생 임미숙(31) 씨는 “대학원을 다니며 교수님과 친분이 생겨 강의를 알게 됐다. 교수님이 수업을 위해 준비하시는 과정과 보여주시는 열정 등 커피에 대한 지식은 기본으로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이다”고 전했다.

이 수업은 어떤 학생들이 들어야 할까? 김 교수가 추천하는 학생은 첫째, 미감이 살아있는 학생이다. 매주 커핑(Cupping)을 하는데 미감이 떨어지면 맛을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커피 뿐 만이 아니라 인문, 예술, 문화 등에도 관심이 많은 학생이다. 마지막으로 개성이 뚜렷한 학생이다. 유행에 휩쓸리는 커피가 아닌 각자의 개성이 존중된 스타일의 커피를 지향하는 학생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

다음 학기에도 이와 같은 <커피오딧세이와 카페창업>과목이 개설될 예정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팀티칭 방식으로 진행되며 강의 내용은 커피와 함께 ‘균형미와 기품’이 넘치는 국내외 전문 카페를 다루게 된다. 김성헌 교수는 “이번 학기는 수강생들과 청강생들이 많아 매주 시음용 커피를 준비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며 “어떠한 교육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커피는 처음부터 최고, 최상의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고 맛보게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학기는 보다 질적인 운영을 위한 개선방향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지혜 기자 jhkeum924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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