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일의 불편한 진실
보강일의 불편한 진실
  • 유성훈
  • 승인 2015.01.06 17:53
  • 호수 13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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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고려 않는 대학사회
이번 학기 유난히 많던 공휴일과 연기된 축제에 의해 일주일 추가 보충강의(이하 보강)가 진행됐다. 순차적인 날짜로 진행되는 보강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날짜에 맞춰 금요일과 목요일이 바뀌어 진행됐다. 하지만 소수의 강의가 제도를 따르지 않아 학생들의 수업과 겹쳐 시험을 보지 못하거나 수업 중간에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A(영어영문·2) 씨는 “바뀐 시간표 때문에 수업중간에 나와 시험을 봤다”며 “시간이 겹쳐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B(경영·3) 씨는 “복수 전공을 하는 입장에서 본과는 이 제도를 받아들였지만 타과는 그대로 수업을 진행해 피해를 봤다”며 “학점이 중요한 시점에 학생들을 고려 않는 대학본부가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학사팀 이병무 팀장은 “보강일은 휴무일 날짜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며 “개천절(10/3목)과 한글날(10/9금)이 바꾸어 진행되는 사항은 기존에 홈페이지나 과사무실에 이미 공지했다”며 “교수들이 학생들을 고려해 시험시간을 조절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학생 커뮤니티에서 보강날짜에 대한 불만이 ‘보강일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교수가 수업을 하지 않거나 출석체크도 안하기 때문에 보여주기 식 보강이라는 의견과, 이에 학생들도 제대로 수업 참석을 하지 않아 결국 성실한 학생들만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C(소프트웨어·1) 씨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힘겹게 학교에 왔지만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며 “출석도 부르지 않았을 뿐더러 교수는 아예 들어오지 않고 조교가 수업을 마무리했다”고 보강의 필요성과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또한, D(국제경영·2) 씨는 “학생들의 참여가 없기에 수업을 안 하는 것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집에서 4시간이 걸려 통학을 하는 입장에서 출발하기 전 문자 공지가 아닌 칠판에 ‘휴강’이라는 두 글자로 통보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적인 처우다”라고 불만을 이야기했다.

이에 D 교수는 “이미 성적이 나온 시점에 학생들의 보강참석인원이 적을뿐더러 수업을 진행해도 많은 학생들이 집중을 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공지를 하지 않고 휴강을 하거나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문제는 보강문제와 전체 교수진들의 문제가 아닌 소수 교수 개인의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학사팀 이 팀장은 “보강 실시여부를 단속은 하지만 모든 강의를 관리할 수 없다”며 “수업과 보강에 관련된 문제점은 학생들이 직접 학사팀에 이야기 해주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A(커뮤니케이션·2) 씨는 “항상 교수평가를 하지만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기 전에 대학 본부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성훈 기자 3214290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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