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오면 눈·비에 학생안전 ‘살얼음판’
겨울오면 눈·비에 학생안전 ‘살얼음판’
  • 금지혜 기자, 김아람 수습기자
  • 승인 2015.01.10 00:47
  • 호수 13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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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확충 등 제설 노력 불구 빙판길 사고 이어져, 위험 막을 대대적 투자 있어야
 
 올 겨울은 유난히 눈, 비가 자주 내렸다. 특히 경사가 높은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는 밤새 눈과 비가 함께 내려 다 녹지 않고 얼게 되면 빙판길을 형성해 매우 위험하다. 교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친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김의석(식품영양·4) 씨는 “해가 지고 난 후에는 바닥의 얼음이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경사가 심한 곳에 제설이 돼 있지 않아 자주 미끄러질 뻔 한다”고 말했다. 강경록(사학·1) 씨도 “실제로 친구가 치대병원 쪽 계단에서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며 경사진 빙판길 사고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현재 교내 제설 작업은 총무구매팀에서 제설반을 따로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총무구매팀 조찬홍 차장은 “오후 10시 전에 눈이 내리면 오후 10시부터, 그 후에 내린 눈은 오전 3시부터 오전 5시까지 제설 작업을 완료한다”며 “제설 작업을 담당하지 않은 교직원들도 수시로 제설 도구를 동원해 관할구역을 청소한다”고 작업 현황을 전했다.

 하지만 보도의 제설작업이 차도에 비해 잘 돼 있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류지숙(경영·1) 씨는 “전체적으로 제설이 덜 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사범-상경-인문관 간의 보도는 빙판으로 인해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외부 시설물의 경우 “정류장, 가판대, 게시판 등 구역마다 담당자가 배정돼 있어 필요에 따라 비닐을 씌우거나 철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등 눈길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신청을 할 수 있다. 교내 시설물로 인해 학생이 상해를 입는 경우, 1차적으로 본인이 치료 후 영수증과 함께 보험 신청 서류를 제출한다. 학생팀 김종찬 과장은 “올해 학생팀에 접수된 보험신청 사례는 43개 정도가 있는데, 아직 눈길 사고로 인한 보험 신청은 없다. 현재 학생들이 치료 중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은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회사(주)’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가입돼 있다. 치료 후 6개월간 신청이 유효하며, 최대 2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김 과장은 “교내 시설물로 인해 다친 경우, 시설물이 부실하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눈길 사고는 현실적으로 이 같은 증명이 어려워 보험회사에서 학교 측을 믿고 보상을 해 주는데, 간혹 이를 악용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합리적이지 않은 보험 신청으로 보험 처리 빈도수가 높아지면 다음에 학생들이 내야 할 보험료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학생들의 양심적 행동을 당부했다. 보험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민원상담[서식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함은 당연하지만,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 밤새 얼어버린 눈을 완벽하게 치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학생들 자체적으로도 빙판길 사고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학생들의 눈길 사고 예방을 위한 간단한 주의사항이나 포스터 등을 부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양찬모(분자생물·4) 씨는 “당연히 학생들이 알고 있는 주의사항이겠지만 경사가 심한 우리 대학의 경우엔 좀 더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지혜 기자·김아람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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