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본지 보도로 본 우리 대학의 ‘학생 중심 행정’ 현실
신년 특집: 본지 보도로 본 우리 대학의 ‘학생 중심 행정’ 현실
  • 김소현·유성훈·김보미 기자
  • 승인 2015.01.10 20:16
  • 호수 13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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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캠 셔틀버스에 푯말, 웅비홀 서비스 개선 의지 단연 돋보여

지난 학기 단대신문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취재·보도한 기사로 우리 대학의 크고 작은 변화와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미해결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난 한 학기동안 단대신문 보도를 통해 개선된 부분과, 보도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은 부분 중 베스트를 뽑아보았다.
 <편집자 주>

단대신문 보도를 통해 개선된  Best 2

천안캠퍼스, 셔틀버스 행선지 푯말 생겨 (본지 11월 11일 자, 1381호)
지난 학기 천안캠퍼스 학생들의 셔틀버스 노선 혼란으로 인한 불평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셔틀버스는 ‘두정역’과 ‘종합터미널’ 두 개의 행선지뿐이지만 어느 하나 알려주는 표식이 없어 큰 혼란을 주었다. 학생들은 눈대중으로 줄을 서거나, 행선지 줄이 아니었을 경우 버스를 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단대신문은 이와 같은 혼란을 전하며 학생복지위원회, 학생지원팀과의 취재를 통해 시정을 요청했다. 해당 부서는 곧바로 혼란에 대처해 대기 장소에 행선지 푯말을 세우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행선지 혼란이 정돈됐으며, 학생지원팀 박상찬 차장은 “셔틀버스 행선지 푯말을 통해 학생들이 하교하는데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돼 다행이다”라며 “학생들의 편의를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불편사항에 즉각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변화에 최유정(사회복지·3) 씨는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줄을 잘못 서, 셔틀버스를 놓친 적이 있다.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푯말이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

웅비홀 식당 기존 직원 교체로 서비스 개선되는 중 (본지 11월 4일 자, 1380호)
죽전캠퍼스 생활관 웅비홀 식당의 △4000원에 적합하지 않은 품질과 양 △교직원과 학생간의 배식차별 △재료부족으로 인한 판매중지에 대한 불만 여론이 상당했다. 이에 단대신문이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한 취재내용을 전달했고, 식당 측은 “학생들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며 변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현재, 웅비홀 식당은 인사조정을 감행해 학생들에게 좋은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재석(전자전기·3) 씨는 “기숙사 식당의 서비스가 예전에 비해 많은 면에서 개선된 것 같다”며 식당 서비스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웅비홀 관리 이규열 상무는 “의무식이 폐지된 후 방학기간 중 영업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들의 기대에 응할 수는 없지만 인사구조조정을 통해 개선된 서비스에 많은 학생들이 만족해줘 기쁘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단대신문 보도 이후 개선되지 않은 Worst 2

캠퍼스 내 ‘쓰레기 처리’문제 아직도 심각해 (본지 11월 11일 자, 1381호)
단대신문은 지난해 11월 △쓰레기 처리 △도서 훼손 △휴게공간·인쇄실·난방시설 문제 등 캠퍼스 내 학생들의 윤리의식 저하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하지만 그 중 캠퍼스 내 ‘쓰레기 처리’문제는 현재까지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동아리 방이 밀집해 있는 혜당관은 특히 위생문제가 더하다. 이를 지적하며 미화원 A 씨는 “겨울임에도 외곽과 연결된 출입문으로 고양이까지 들어와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이다”라며 학생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전했다. 이에 대해 학생팀은 “분리수거와 쓰레기 문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행동변화로 점차 해결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위생 문제를 비롯한 윤리의식 개선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은정(무역·2) 씨는 “미화원 어머니들이 추운 겨울날 분리수거하는 모습이 항상 마음이 아팠다”며 “분리수거를 할 수 없는 쓰레기통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 다뤄진 도서관 도서 훼손문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학술정보봉사팀 이명희 팀장은 “도서를 훼손하는 문제는 크게 개선되지는 않지만 점차 줄어가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키친트리와 도서관 카페 폐점 후 빈공간 방치 (본지 10월 14일 자, 1379호)
지난해 8월, 치과대학 병원에 입점해 있던 한식당 ‘키친트리’와 도서관에 위치해 있던 카페 ‘빈투빈’이 폐점했지만 다른 식당 혹은 카페가 재입점되지 않는 ‘교내 빈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다뤄졌다.
당시 김상민(영화콘텐츠·석사과정·3학기) 씨는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다른 식당과 커피전문점이 들어서지 않아 서관에 근무하는 교직원들과 학생들, 치대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해 한다. 학생식당까지 가기는 너무 멀고 밖에서 밥값을 쓰자니 비싸기 때문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어있는 공간에 지속된 불만이 속출되고 있다. 시험기간 중 애용하던 카페가 없어져 새로운 카페의 입점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혜당관의 학생식당이 멀어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임동현(전자전기·2) 씨는 “키친트리가 없어진 후 학생 식당에 학생들이 몰려 이용이 불편하다”며 “키친트리를 대체할 식당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총무 구매팀 김재천 팀장은 “도서관 ‘빈투빈’은 아직 계획이 없지만 키친트리 자리는 치과병원과 상의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준혁(전자전기·3) 씨는 “평소에 많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던 도서관 내 카페가 없어져 아쉽다”며 입점 계획이 없는 점에 대해 “대학본부에서 학생들의 편의시설 개선에 제대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서관 내 비어있는 공간을 대체할 계획이 없는 학교 측에 학생들의 원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현·유성훈·김보미 기자 dkdds@dankook.ac.kr


(위) 푯말이 생긴 천안캠퍼스 셔틀버스 정류장
(아래) 폐점 후 방치돼 있는 키친트리(좌)와 빈투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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