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오브시네마① 영화, Jazz를 만나다 / 위플래쉬
사운드오브시네마① 영화, Jazz를 만나다 / 위플래쉬
  • 성윤규 문화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3.18 01:34
  • 호수 13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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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까지 몰아가는 드럼연주 교육, 주인공 갈등과 맞물려 재즈의 즐거움 만끽

재즈(Jazz)란 무엇일까? 재즈의 의미와 내용이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해서 보편적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보통 미국 흑인 음악에서 유래해어 백인의 유럽음악이 결합해서 생겨난 음악이라고 정의된다. 몇몇 영화에서 재즈 음악을 다루긴 했었지만,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는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 가운데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쓰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이러한 편견을 깨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먼저 소개할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 캘거리 국제 영화제는 물론 얼마 전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에 빛나는 <위플래쉬(Whiplash)>이다. 이번 주 한국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는 100여 분간 다양한 재즈 음악을 스크린을 통해 성공적으로 들려주며 재즈를 잘 알지 못하는 관객들도 관람하는 내내 영화 음악을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안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듣게 되는 곡은 영화 제목이기도 한 ‘위플래쉬(Whiplash)’이다. 전설적 재즈 아티스트이자 색소폰 연주자 행크 래비가 작곡한 재즈곡으로 드럼 파트의 '더블 타임 스윙' 주법이 경쾌한 분위기를 이끄는 가운데 피아노와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어 재즈의 흥겨움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되는 곡이자 관객들이 자신도 모르게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의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의 엔딩곡 ‘카라반(Caravan)’이다.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듀크 엘링턴과 그가 지휘한 밴드의 트롬본 연주자 후앙 티졸이 작곡한 곡으로 라틴 재즈의 초기 형태인 아프로 쿠반 재즈의 대표곡이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간의 대립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시발점이 되는 곡인 동시에 앞서 강조한 마지막 환상의 10분을 책임지는 곡이기도 하다. 이 두 곡의 연주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지만, 여기에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열등감을 극복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는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대학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처절하게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약했던 과거는 던져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새겨 보길 추천한다. 성윤규(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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