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유치, 대학 장단기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대두
발전기금 유치, 대학 장단기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대두
  • 김채은·이용호 기자
  • 승인 2015.03.24 18:11
  • 호수 13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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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대학 발전기금 모금의 중요성
■ 대학발전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원동력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의한 대학 입학 자원의 축소와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학발전기금 유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대학발전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원동력'이라는 기획을 통해 대학발전기금 유치의 중요성과 현황, 필요성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최근 국내 대학이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함에 있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전략 수행에 필요한 투자 재원의 확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적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입학 지원 규모가 줄어들며 등록금과 정원이 규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대학들은 재원 확보의 다각화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의 과도한 등록금 의존율, 재원의 다양성 부족 실정이 표면에 드러나며 국내 대학의 새로운 재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재정 수입은 크게 등록금, 정부지원금, 기부금 수입 등으로 나뉘는데, 등록금과 정부지원금이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기부금 유치는 대학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수입을 재원별로 분석할 때, 사립대의 경우 △등록금 59.8% △기타 17.6% △국고보조금 16.1% △법인전입금이 3.8% △기부금 2.7% 의 비율을 보였다. 재정의 60% 정도를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경우 재원별 수입 비중이 △등록금 69% △국고보조금 10.3% △법인전입금 0.3% △기부금 0.9%로 나타났다. 등록금 의존율이 사립대 평균보다 약 10% 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 상황에 대비해 우리 대학으로서는 발전기금 유치가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발전기금을 확보한 대학은 우수 교수를 초빙하거나, 인재를 유치할 수 있으며, 최첨단 연구시설과 편리한 제반시설을 구축함으로써 대학의 경쟁력과 질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 발전기금은 대학의 재정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는 대학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전기금은 기부자가 사용 용도나 집행 부서를 지정하지 않고 출연하는 ‘일반발전기금’과 기부자가 사용 용도나 집행 부서를 지정해 출연하는 ‘지정발전기금’으로 구분된다. 일반발전기금은 경영전략의 중요도에 따라 기금을 운용하고, 지정발전기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른 지정 분야에 기금을 운용한다. 우리 대학의 경우 지정발전기금에는 △단위부서, 대학원, 대학, 학부(과/전공) △연구기금 △장학기금 △특정목적기금 △국제화 기금 △문화예술·체육기금 으로 총 6개 분야가 있다. 선진국의 경우,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기부문화가 활발하고 역사가 깊어, 기부금이 재정을 충당하고 남을 정도로 매우 큰 액수가 조성된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부터 기부자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동문들의 특성 변수의 영향을 살펴보고 모금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학의 역할을 강구하며 유치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기부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대학에 발전기금을 유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대학 장충식 이사장은 “대학 기부는 사회인 중심이 아니라 학교 졸업생 중심이 돼야 한다”며 “동문들이 학교를 벗어나도 꾸준히 모교에 애정을 가져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하는 애교주의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고등교육기관의 기부금 실태 분석 연구」에 따르면, 전체 국내 대학 기부금 모금 추이는 2004년 이래 감소 추세를 보인다. 수도권 소재 대학과 대규모 대학에 의존해 기부금 규모가 증가해왔으나, 2012년 기준 대학의 총수입 대비 평균 기부금 비율은 하락했다. 기부금 모금활성화의 주요 저해 외부요인의 대표적인 원인은 경기 불황과 각종 정부정책의 시행으로 인한 교외환경 악화가 주요인이었다. 또한, 국내 대학의 기부금이 감소하면서 사회적 평판도와 동문기반이 안정적인 대학을 중심으로 기부금이 편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현재 대학 간 기부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대학발전기금 모금은 △대학 경쟁력 확보 △대학운영의 발전적 기반 마련 △교육 및 연구의 질 향상 △새로운 미래로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써 대학가에 매우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비해 우리 대학은 2006년도부터 ARS 모금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학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을 전담부서로 하여 위원회 등을 통해 전방위적 발전기금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리 대학이 대학발전기금 유치를 위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동문과 대학의 유기적인 연계 사업이다. 대외협력팀은 ‘홈커밍데이 행사’를 통해 동문 상호 간, 동문 대학 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유지의 계기를 마련하는 행사를 전개하며 동문들의 애교심에 기반한 발전기금 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후배키움’, ‘영웅(YOUNG熊)육성’ 등의 프로젝트는 물론, 기부자(해당 모금캠페인 참여자)의 이름을 콘서트홀 좌석에 각인해 기부자의 기부결과에 대한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음악대학 난파콘서트홀 네이밍 캠페인’ 사업을 시행하는 등 발전기금 모금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대외 기관이나 사회 저명인사 등과의 적극적인 교류 등 발전기금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대학에 들어오는 발전기금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등의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대학이 장단기 발전 전략을 추진해 가는 것에 있어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기부가 부유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대학 구성원들도 대학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마음으로 소중한 기부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채은·이용호 기자 dkdds@dankook.ac.kr
김채은·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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